추미애 "과거 윤석열, 손준성 내보내려 하자 로비해와"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과거 유임 과정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이) 로비를 해서 마지막에 치고 들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추 전 장관은 오늘(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인사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며 "'내 수족인데 왜 자르느냐'는 논리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직 개혁을 위해 이것(수사정보정책관직)을 없애려고 했는데 그걸 어떻게 살려내더라"며 "1 정책관·2 담당관 체제로 3인이 운영하는 체제를 1 담당관 체제로 줄이는 타협안을 갖고 왔길래 저도 받아들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럼 당연히 직제 개편이 됐고 차장검사 자리가 부장검사 자리로 낮아졌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가야 했다"며 "그래서 (손 검사를) 내보내는 인사를 만들었는데 (윤 전 총장 측이) 어떻게 알고 로비를 해서 마지막 결정 직전에 역으로 치고 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수사정보정책관 자리는 총장의 손발인 자리다. 총장의 지시 없이는 안 움직이는 자리"라며 "(윤 전 총장이) 지금 와서 '나는 몰랐다' 하는 것은 자기 손발이 하는 일을 모른다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어떤 과정으로 유임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선 "자세한 것은 관련자들이 하는 걸 봐서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6일에도 MBC 라디오에서 지난해 8월 손 검사 유임과 관련해 "저는 유임을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결과적으로 유임됐는지 나중에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수환 기자ys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