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기능 지원'아이폰13..전작 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위성통신 기능·노치 크기 축소 등 전작에 비해 디자인 및 성능 향상
반도체 가격상승에 아이폰13도 타격 가능성.."A15 칩 3~5% 인상될 수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애플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 모델 센서 시프트 지원 및 저장용량 확대, 위성통신 지원 등 일부 사양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반면 반도체 가격 인상으로 단말기 가격도 높아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 'M자탈모' 노치 줄어들거나 삭제…위성통신 기능 지원 및 센서 시프트 기능 확대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는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애널리시트는 애플이 아이폰13에 퀄컴 X60 베이스밴드 칩을 탑재해 저궤도(LEO) 위성통신 모드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할 경우 사용자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고도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다만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 긴급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디자인적으로는 지난 2017년 아이폰X 부터 적용되었던 노치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노치는 수화부 스피커와 페이스ID 등을 위한 전면 카메라가 적용되는 부분으로 필수적이다. 그러나 'M자 탈모'를 연상시켜 소비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13에 적용될 페이스ID 센서에 사용되는 칩의 크기를 줄이면서 노치의 크기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애플TV 플러스의 드라마 '데드 라소'에서는 아이폰13으로 추정되는 노치가 없는 스마트폰이 등장해 애플이 노치를 완전 제거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성능 면에서는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12 프로 맥스에 적용됐던 '센서 시프트' 기능을 전 모델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센서 시프트 기능은 이미지 센서를 안정화해 촬영 시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ΔA15 바이오닉 칩 Δ최대 1테라바이트(TB) 저장용량 Δ120헤르츠(Hz) 주사율 Δ라이다(LiDAR) 센서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용량도 아이폰13 미니가 2406밀리암페아(mAh), 아이폰13와 아이폰13 프로가 3095mAh, 아이폰13 프로맥스가 4325mAh로 전작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애플, 삼성과 반대 행보?…"반도체 가격 상승에 아이폰13 가격 오를 수도"

그러나 애플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아이폰13의 가격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만의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반도체 공급업체인 TSMC는 최근 고객사들에게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5나노 공정을 적용한 A15 바이오닉 칩도 3~5%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A15 바이오닉 칩의 가격이 인상될 경우 아이폰13의 가격은 용량에 따라 Δ아이폰13 미니는 약 95만원~121만원 Δ아이폰13은 약 112만원~136만원 Δ아이폰13 프로는 약 139만원~184만원 Δ아이폰13 프로 맥스는 약 153만원~199만원으로 오를 수 있다.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갤럭시S21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어 아이폰13의 가격이 인상될 경우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라는 점과 '깻잎 통조림' 디자인을 다시 적용하면서 지난해 10월 출시 후 7개월만에 글로벌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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