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임윤아 "연기, 갈 길 멀지만..차근차근 내 선택으로 해나갈 것" [MD인터뷰](종합)

2021. 9. 8. 14: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임윤아가 영화 '기적'에서 싱크로율 200% 열연으로,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임윤아는 8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5일 영화 '기적'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낸,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에서 시작된 스토리다.

특히 '공조'(2017), '엑시트'(2019)로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임윤아가 스크린 컴백에 나서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임윤아는 이번 '기적'에서 화끈한 행동파이자 자칭 뮤즈 라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라희는 준경의 비범함을 단번에 간파하고 거침없는 실행력으로 준경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인물이다. 임윤아는 당찬 매력의 라희를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내 한층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로 완성해냈다. 처음으로 1980년대 스타일링 소화, 사투리 연기 등 지금껏 볼 수 없던 변신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임윤아는 '기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기적'은 대본을 처음 볼 때도 울고, 영화를 두 번 봤는데 볼 때마다 울었다"라면서 "라희는 제가 했던 캐릭터들 중에서 너무나도, 가장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었다. 충동적인 행동도 미워 보이지 않고 굉장히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오히려 누군가를 이끌고 힘이 되어주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지만 라희만큼 큼직하게 그러지는 못하는 거 같아서 멋있었다. 당찬 직진녀라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적'이 80년대 배경이라는 것도 좋았다. 다른 시대를 그리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처음 시도한 사투리 연기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임윤아는 "사투리 연기가 어려웠다. 처음엔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라희의 매력, 우리 영화의 매력은 사투리가 한몫하는 거 같아서 정말 많이 공부하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본이 빽빽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고, 씻으면서도 녹음본을 틀어놓고 대사를 내뱉었다. 다른 요소보다 사투리가 제일 먼저 귀에 들어올 텐데 어색함이 느껴지면 보시는 분들이 집중하기 힘드시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사투리를 익숙하게 만들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무려 942만 명을 동원한 '엑시트' 이후 '기적'으로 돌아온 임윤아. 전작의 흥행 성공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저는 그런 생각을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결과에 대해선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저는 그냥 저만의 기준을 세워 작품 선택을 해나가는 편이다. '엑시트'가 잘 돼서 이번엔 어떤 작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 작품이 있더라도 제가 원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건 드문 일일 거다"라고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그저 '기적'은 무조건 하고 싶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다 읽고 닫자마자 출연 결심을 했고,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잘 된 작품이 있어 감사하지만 '기적'도 대박 날 거라 생각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또한 임윤아는 "연기를 일찍 도전하긴 했지만 가수 활동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연기는 아직 걸어가야 할 길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하나하나씩 제가 하고 싶은 거, 해보고 싶은 거, 제 선택으로 걸어가고 싶다. 작품을 고를 때도 그렇고 많은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 제 선택으로 해야, 그래야 끝나고 나서도 만족감이 크다"라고 전했다.

박정민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임윤아는 "정말 편하고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지냈다. 저도 워낙 성격이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 편이긴 한데 오빠도 먼저 다가와 주고 잘 받아주는 성격이라 잘 맞았다. '사투리 숙제'가 공통적으로 있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시작하기도 했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사실 '기적'은 라희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했는지 모를 정도로 (박)정민 오빠와 함께 놀다가 온 작품인 거 같은 느낌이다. 임윤아와 박정민으로 지낸 호흡들이 라희와 준경으로 묻어났다. 정말 고맙고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한 현장이었다"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박정민이 소녀시대 열혈 팬임을 고백한 것에 대해 임윤아는 "인터뷰를 보고 오빠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내 마음속의 스타 융프로디테(윤아 애칭)'라고 답을 주더라. 뭐지? 싶었다. 소녀시대 열혈 팬인데, 윤아 팬인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이 '기적'이라고 표현한 만큼, 임윤아는 "저도 (박)정민 오빠와의 호흡이 '미라클' 같았다. 함께해서 즐거웠다. 책 선물도 받았는데 정말 감사했다"라고 화답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