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역 위반 · 중국인 비방 발언' 미국인 교수 추방

정준형 기자 2021. 9.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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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쓰촨대학 피츠버그 학원에 근무하던 미국 국적의 에밀리 제인 오도넬 교수를 공안 당국이 추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오도넬이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기원한 만큼, 미국 내 모든 중국인을 호텔 밖으로 쫓아내고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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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과 중국에 대한 비방 발언을 이유로 미국인 교수를 추방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쓰촨대학 피츠버그 학원에 근무하던 미국 국적의 에밀리 제인 오도넬 교수를 공안 당국이 추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추방된 오도넬 교수는 이집트와 고대 서아시아 연구 전공이며, 미국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에서 가르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구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오도넬은 지난 7월 20일부터 쓰촨성 단바현의 민박집에 투숙해왔으며, 지난 달 8일 쓰촨성 당국이 오도넬에게 건강코드를 제시하도록 요구했다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코드를 발급하고 숙박업소와 음식점 같은 건물 출입 시 이를 스캔해서 건강에 문제가 없음을 제시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구시보는 "오도넬이 건강코드 제시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오도넬이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기원한 만큼, 미국 내 모든 중국인을 호텔 밖으로 쫓아내고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쓰촨대 피츠버그 학원은 지난달 12일 회의를 열고 "교수의 기본행위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학교 평판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오도넬과 맺은 고용계약을 즉시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오도넬은 지난달 24일 경찰 조사에서 비방과 유언비어 유포 혐의를 인정했고, 지난 2일 상하이에서 미국 센프란시스코로 출국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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