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0월말 지나야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검토 가능..마스크 벗는 것 아냐"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22회 사회복지의날 기념식에 영상으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8일 '위드(with)코로나 방역체계'와 관련해 "예방 접종률이 높아지고 코로나 상황이 진정돼 가면 이후 단계적인 방역 완화와 일상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마스크를 벗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국회에서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60대 이상의 90%, 성인의 80%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10월 말)가 된 뒤에야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은 청와대에서 구체적인 논의라기보다는 방역 당국의 이런 방침에 대해서 저희가 확인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나가면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말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여기서 '위드 코로나'라고 하는 것은 마스크를 벗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 청장도 방역체계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위드 코로나'는 더불어 '위드 마스크'라는 점을 한번 강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반응은 백신 접종이 보편화되는 동시에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보다 완화한 새 방역체계가 도입될 경우,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사라지면서 대규모 집단 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신규확진자가 네자리 수를 유지하는 현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