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단짝 박소희·변소정, 프로에선 다른 유니폼..선의의 경쟁 예고

나연준 기자 2021. 9. 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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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부터 6년 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박소희(18)와 변소정(18·분당경영고)이 프로에서는 적으로 만난다.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22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소희는 2순위로 하나원큐, 변소정은 3순위로 신한은행에 각각 지명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같은 유니폼을 뛴 두 선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지명된 박소희(18·분당경영고)와 함께 '빅3'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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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2순위 하나원큐·변소정 3순위 신한은행 지명
WKBL 2021~22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하나원큐에 지명된 박소희(왼쪽)와 3순위로 신한은행에 뽑힌 변소정.(WKBL 제공) © 뉴스1

(용인=뉴스1) 나연준 기자 = 중학교부터 6년 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박소희(18)와 변소정(18·분당경영고)이 프로에서는 적으로 만난다.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22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소희는 2순위로 하나원큐, 변소정은 3순위로 신한은행에 각각 지명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같은 유니폼을 뛴 두 선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지명된 박소희(18·분당경영고)와 함께 '빅3'로 꼽혔다. 예상대로 두 선수는 2순위와 3순위로 각각 지명됐고, 이제는 코트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박소희와 변소정은 드래프트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박소희는 하나원큐, 변소정은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박소희는 "오늘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프로에 간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다. 이름이 호명되고 나서야 실감났고 너무 떨렸다"며 "정말 가고 싶었던 하나원큐에 호명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소정은 "처음에는 떨리지 않았는데 이름이 불리고 마이크를 잡으니 그때부터 떨리기 시작했다"며 "(박)소희가 먼저 유니폼을 받고 앉아 있었는데 내가 다른 유니폼을 받고 앉으니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소희도 변소정도 앞으로 다른 팀에서 서로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 어색했다.

박소희는 "중학교 이후 한 번도 상대 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었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마주 보면 너무 웃길 것 같다"고 해맑게 말했다.

하지만 승부에 대해서는 냉정했다. 박소희는 포지션이 겹치지 않아 매치업될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만약 상대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변소정도 "비슷한 포지션이 아니라 덜 겹치겠지만, 다른 팀이라고 봐주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응수했다.

선택한 팀에서 많은 기대를 거는 유망주이나 프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아직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

박소희는 "언니들에게 밀리지 않으려면 웨이트를 늘려야 한다. 볼 컨트롤과 돌파 등 여러가지를 많이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변소정은 "아무리 힘이 좋다고 해도 프로와는 차이가 있다. 이를 보완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또 멘탈도 강화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소희는 박혜진과 박지현(이상 우리은행)을, 변소정은 김단비(신한은행)을 롤모델로 꼽았다.

박소희는 "두 선수는 화려한 플레이를 하지는 않아도 꾸준하게 득점하고 다재다능한 선수들이다. 같은 포지션으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변소정은 "(김단비는)신체조건이 좋고 힘도 좋다. 팀에서 해결해주는 선수다. 보고 많이 배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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