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10대 돌풍' 레일라 페르난데스 계속, 알카라스는 탈락
[스포츠경향]
2002년생으로 만 18세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거침없는 ‘10대 돌풍’을 이어갔다.
페르난데스는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4억원) 여자 단식 8강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를 2-1(6-3 3-6 7-6<7-5>)로 꺾었다. 페르난데스는 32강서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 16강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에 이어 두 차례나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른 경험이 있는 스비톨리나마저 누르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페르난데스는 2005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US오픈 준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 기록도 작성했다. 준결승 상대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9위·체코)를 2-0(6-1 6-4)으로 제압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다.
남자 단식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킨 카를로스 알카라스(55위·스페인)의 4강 도전은 부상에 막혔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5위·캐나다)과 8강에서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 게임스코어 1-3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알카라스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쓰면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기권했다.
2000년생 오제알리아심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오제알리아심은 세계 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메드베데프는 예선 통과자인 보틱 판더잔출프(117위·네덜란드)를 3-1(6-3 6-0 4-6 7-5)로 꺾었다. 메드베데프는 US오픈에서 2019년 결승, 지난해 준결승까지 오르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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