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지명' 삼성생명 이해란.."프로 경쟁? 자신 있어"

"웨이트 트레이닝 강화로 힘에서 안 밀릴 것"
"롤모델, 팀 선배 배혜윤·우리은행 김정은"

(용인=뉴스1) 나연준 기자 =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해란(18·수피아여고)이 프로에서 활약을 자신했다.

삼성생명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22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이해란을 호명했다.

이해란은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혀왔다. 181㎝의 좋은 신장에 뛰어난 운동신경까지 갖추고 있어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평가됐다.

드래프트 후 취재진과 만난 이해란은 당장 프로에서 경쟁할 수 있냐는 질문에 "자신 있다"고 수줍게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프로 생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해란은 "살을 찌우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늘려 힘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비시즌 숙제를 언급했다. 이어 "특별 트레이닝도 받고 개인 연습도 진행할 것이다. 슛 감각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해란은 지난달 말 발표된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고등학생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여름 박신자컵에서도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해란은 "외국 선수들과 경쟁에서 신장, 힘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삼성생명에 들어가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란을 1순위로 지명한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이해란의 간절함, 승부욕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해란은 "경기에 들어가면 승부욕이 있는 편이다. 내가 득점에 실패하면 그 부분에 화가 나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란은 롤모델로 같은 팀 선배 배혜윤과 우리은행 김정은을 꼽았다. 그는 "외곽으로도 나오고 안에서도 하는 플레이를 담고 싶다. 이런 플레이가 나에게도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이해란은 호명 전까지 계속 긴장상태 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제부터 계속 떨렸는데 오늘 1순위로 뽑혀 마음이 새롭다. 막상 지명되니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