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떠나는 MBC, 선장 잃게 된 '놀면 뭐하니?' [Oh!쎈 초점]

장우영 2021. 9. 8. 1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한 김태호 PD가 20년 만에 MBC를 떠난다.

20년 만에 MBC를 떠나게 된 김태호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김태호 PD는 2021년 12월까지는 MBC 예능본부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임할 예정이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의 '부캐'들을 활용한 '유니버스'를 구축하며 '놀면 뭐하니?'를 토요일 대표 예능이자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한 김태호 PD가 20년 만에 MBC를 떠난다. 김태호 PD가 떠나면서 현재 연출 중인 ‘놀면 뭐하니?’ 역시 전환점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 선장이 떠나는 배가 어떤 항로를 잡을지 주목된다.

지난 7일, MBC는 김태호 PD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MBC는 “MBC와 MBC 예능본부는 김태호 PD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김태호 PD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2001년 1월 MBC에 입사했다. ‘미스터 요리왕’을 시작으로 ‘상상원정대’를 연출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스타 PD로 발돋움했다.

20년 만에 MBC를 떠나게 된 김태호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여의도와 일산, 상암 MBC를 거치며 입으로는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등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 먹었다”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오래 몸담았던 직장을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MBC는 김태호 PD의 의사를 존중했다. 하지만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김태호 PD는 2021년 12월까지는 MBC 예능본부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임할 예정이다. 현재 연출을 맡고 있는 ‘놀면 뭐하니?’ 역시 12월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12월 이후부터의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와 호흡을 맞췄던 후배 PD들이 맡아서 이끌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김태호 PD의 영향력이 워낙 컸기 때문에 후배 PD들이 이 짐을 맡아 이끌어 간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김태호 PD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무한도전’ 연출 당시에도 부진했던 점을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포맷 변화를 주면서 살려냈고,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으로 불리고 종영을 한 후에도 여전히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놀면 뭐하니?’ 역시 시작이 순탄한 건 아니었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의 ‘부캐’들을 활용한 ‘유니버스’를 구축하며 ‘놀면 뭐하니?’를 토요일 대표 예능이자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제 3개월 뒷면 김태호 PD가 MBC를 떠나고, ‘놀면 뭐하니?’에서도 떠나게 된다. 다시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위기가 찾아오는 셈이다. 김태호 PD 곁에서 그의 노하우와 연출을 지켜본 후배 PD들이 이 위기를 기회로 살릴 수 있을까.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