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탄핵' 드라마 제작자로 돌아온 르윈스키 "이젠 사과 필요없어"

김소연 2021. 9. 8. 0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추문에 휩싸였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더는 사과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또 "지난 6~7년 동안 제 인생이 바뀌기 전까지 긴 시간이 걸렸었던 것 같다"며 "나는 내 행동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사과하고, 그러고 싶어 하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그랬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성추문 당사자
르윈스키, 성추문 드라마 제작 참여
르윈스키 "사과? 이제 그런 느낌 없어"
모니카 르윈스키/사진=REUTERS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추문에 휩싸였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더는 사과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7일(현지시간) NBC '투데이즈'(Today's)에 출연했다. 르윈스키는 20년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추문을 극화한 FX채널의 '미국 범죄 이야기 : 탄핵(American Crime Story: Impeachment)' 홍보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기 바라냐"고 묻는 말에는 "과거엔 (사과를 받지 않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느낄 때도 있었다"며 "이제 그런 느낌은 없다. 사과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르윈스키는 또 "지난 6~7년 동안 제 인생이 바뀌기 전까지 긴 시간이 걸렸었던 것 같다"며 "나는 내 행동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사과하고, 그러고 싶어 하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그랬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탄핵'에 대한 홍보도 이어갔다. 

'탄핵'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에까지 이르는 사건을 여성 관점에서 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리',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유명한 라이언 머피 감독이 만든 10부작 시리즈로 르윈스키 역할인 22세 백악관 인턴에는 배우 비니 펠드스타인이 출연한다. 

르윈스키는 "사람들이 내 인생 최악의 순간들을, 내가 후회하는 많은 행동들을 보는 게 긴장된다"고 방영을 앞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작에 참여한 건 자랑스럽지만 제가 소재인 것은 민망하다"고 말했다. 

또 '탄핵'에 대해 "1998년 초에는 진실과 맥락이 누락됐었다"며 "이것은 극화한 것이긴 하지만, 엄청난 양의 감정적 진실이 있다. 저는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이 몰랐던 것들을 볼 때 매우 놀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윈스키는 1997년 동료 린다 트립에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털어놨고 트립은 이를 몰래 녹음했다가 당국에 넘겼다. 성추문은 1998년 1월 터졌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탄핵이 추진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돼 회생했다.

사건 이후 르윈스키는 르윈스키는 핸드백 디자이너, 다이어트 회사 광고모델 등으로 활동했으나 크게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이후 세간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런던으로 이주해 석사 학위를 받았고, 약 10년간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았다.

르윈스키가 다시 등장한 건 2014년이다. '수치와 생존'이라는 제목으로 잡지 '베니티 페어'에 자신의 삶에 대한 글을 기고한 것. 2015년엔 사이버 괴롭힘을 주제로 TED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최근엔 드라마 제막을 위해 알트 엔딩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했다. '탄핵' 외에 다음 달 HBO 맥스에서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15분의 수치(15 minutes of Shame)'등 다른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