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출신' 가스공사 1호 외국 선수 니콜슨 "한국에서 첫 시즌 상당히 기대된다"

창원/임종호 2021. 9. 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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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1호 외국 선수 앤드류 니콜슨(31, 206cm)이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7일과 창원 실내보조경기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서 92-93으로 패했다. 한때 20점 차 열세를 딛고 맹렬한 기세로 추격에 나선 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직전 니콜슨의 골밑 득점을 올렸으나, 노 카운트로 처리된 채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다.

지난 3일 자가격리 해제 이후 이틀간 팀과 손발을 맞춘 뒤 연습경기에 나선 니콜슨은 1쿼터 막판 교체 투입됐다. 전반전에 예열을 마친 그는 후반 들어 강점인 공격력을 마음껏 뽐내며 LG의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캐나다 국적의 니콜슨은 2012년 올랜도 매직에서 NBA(미프로농구)에 데뷔한 니콜슨은 워싱턴 위저즈-브루클린 네츠를 거치며 5시즌을 치렀다. 이어 중국 CBA로 이적,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다.

니콜슨 영입 발표 후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니콜슨이 NBA, CBA에서 활약하며 안정적인 기량을 발휘한 점을 높이 평가해 계약을 체결했다. 새롭게 창단한 한국가스공사의 첫 시즌에 뛰어난 농구 IQ를 겸비한 파워 포워드로서 기량을 한껏 펼치길 기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LG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니콜슨은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아직 팀으로 맞춰가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아직 (정규리그 개막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부족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서 팀플레이로 나온다면 이번 시즌 상당히 기대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니콜슨은 이틀 전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 100%의 컨디션은 아니다.

“중국보다 격리 기간은 수월하게 보냈다. 운동도 어느 정도 가능했고, (섭취해야 할) 영양소도 충분서 그리 힘든 시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격리에서 해제된 지 이제 5일밖에 되지 않았기에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좀 더 준비를 잘해야 하고, 팀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BL에서 첫 커리어를 쌓게 된 그는 “내 강점은 공격력이다. 다양한 기술을 통해서 득점을 할 수 있다. 매년 공격력을 향상시키려 한다”라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소개한 뒤 “6개월 동안 한국에서 머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예의도 바르고 깨끗하고 한국 문화에 대해 알고 싶고 배울 것도 많은 것 같다. 너무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에 대한 첫인상도 덧붙였다.

KBL보다 높은 레벨의 리그에서 뛴 니콜슨은 어떻게 가스공사와 인연을 맺게 됐을까.

“우리 팀 통역인 YJ(변영재)가 나를 영입하기 위해 에이전트와 접촉하던 찰나에 마침 중국 리그서 외국 선수를 쓰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시기적으로도 적절했고, 타이밍도 맞아서 KBL로 오게 됐다.” 니콜슨의 말이다.

계속 말을 이어간 그는 “(한국가스공사는) 굉장히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에 리바운드만 보완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소속팀에 대한 느낌을 들려줬다.

한국 무대가 처음인 니콜슨의 적응은 동료인 클리프 알렉산더가 돕고 있다. 니콜슨은 “클리프가 옆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 KBL에서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했다.

니콜슨의 공식 데뷔전은 오는 11일 상주에서 개막하는 컵대회가 될 전망이다. 상무, 원주 DB와 함께 C조에 배정된 한국가스공사는 11일 상무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컵대회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묻자 니콜슨은 “컵대회까지 체력을 100%로 끌어올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을 올리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10월 개막하는 정규리그에서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니콜슨은 “한국에서 첫 시즌, 첫 팀이고 구단도 첫 창단이기에 선수들과 힘을 합쳐 최대한 높이 올라가보겠다.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데까지 끝까지 올라가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와 LG는 8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연습경기를 가진다.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jumpball.co.kr

 

#사진_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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