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통화' 첫날, 가격급락-치보 불통-시위 '난장판'(종합2)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일(현지시간) 중미의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도입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전자 지갑인 '치보'가 불통되는가 하면 1000여 명의 시민들이 길거리에 나서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난장판을 방불케 하고 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하기 전에는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랠리했으나 막상 이 같은 일이 현실화하자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7일(현지시간) 중미의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도입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전자 지갑인 '치보'가 불통되는가 하면 1000여 명의 시민들이 길거리에 나서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난장판을 방불케 하고 있다.
◇ 비트코인 10% 이상 폭락 : 이날 비트코인이 10% 이상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8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0.10% 폭락한 4만666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17% 폭락한 4만3285달러까지 떨어졌었다.
비트코인이 이날 폭락한 것은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하기 전에는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랠리했으나 막상 이 같은 일이 현실화하자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나머지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10% 이상 폭락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3.62% 폭락한 34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3위 카르다노(에이다)는 15.52%, 시총 4위 바이낸스코인은 16.81% 각각 폭락하고 있다.
◇ 시민 1000여명 반대 시위 :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하자 시민 1000여 명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시위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는 타이어를 불태우고, 폭죽을 터트리는 방법으로 경찰에 저항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비트코인은 부자들을 위한 통화”라며 비트코인의 공식화폐 채택에 반대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투기세력에게나 적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 지갑 '치보' 불통 : 비트코인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전자지갑 ‘치보’의 다운로드가 안된 것도 시위를 부추겼다.
정부는 시민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전자지갑 치보를 출시하고 비트코인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전자지갑은 신분증 번호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치보를 등록하면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치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더 많은 시민들이 흥분해 길거리로 나섰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치보를 다운받으려 몰려 일시적으로 기술적 장애가 발생했다며 곧바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 급락하자 부켈레 비트코인 150개 추가 매입 : 한편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이용,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떨어지자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비트코인 법정통화 공식 채택을 앞두고 4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었다. 이로써 그가 매입한 비트코인은 모두 550개로 늘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초3 의붓아들 여행 가방에 넣고…73㎏ 계모 위에서 뛰었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기자의눈]
- 김흥국 "한동훈과 저녁, 그는 콜라 난 막걸리…韓 너무 이뻐, 피부 곱고"
- 판사 출신 변호사 "최태원 회장, 무조건 엎드리는 게 방법…자업자득"
- 차두리 "바에서 뽀뽀한 여자? 그날 처음 봤다" 양다리 의혹에 해명
- 민희진, '거친 발언' 사라졌지만 여전히 '거침' 없었다 "변호사비 20억·ADHD"
- "영웅아, 양심 있으면 동기 위약금 보태"…김호중 극성팬 도 넘은 감싸기
- 양동근 "아버지 치매…옛날 아빠라 대화도 추억도 별로 없다" 눈물 왈칵
- 김재중 "어린 나이에 母따라 감자탕 배달 창피했지만…"
- 케겔 운동이 저출생 대책?…"괄약근 쪼이자!" 서울시 캠페인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