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차 접종 후 간 붓고 소장 썩어 수술받은 20대 男교사 결국 사망

현화영 2021. 9. 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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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온 초등학교 남성 교사가 결국 사망했다.

유족은 이 교사에게 기저질환이 있기는 했지만,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의료진의 말에 접종했고 명백한 '백신 부작용'이라고 호소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7월28일 순천의 한 동네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초등학교 교사 A(24·남)씨가 지난 3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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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성 레이노(손 끝 쪽 혈관 연축)', '기무라병(귀 주위에 염증 질환)' 기저질환 앓아
의사 자문 후 "맞아도 된다"는 답 듣고 백신 접종했다고 유가족 주장
"간이 너무 많이 부어 있고 이건 백신 부작용"이라는 종합병원 소견 들어
지난달 12일 혈전 간 문맥 막아 소장이 썩어 전체 소장 절반 제거하는 수술받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화이자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온 초등학교 남성 교사가 결국 사망했다. 유족은 이 교사에게 기저질환이 있기는 했지만,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의료진의 말에 접종했고 명백한 ‘백신 부작용’이라고 호소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7월28일 순천의 한 동네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초등학교 교사 A(24·남)씨가 지난 3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1차성 레이노(손 끝 쪽 혈관 연축)’와 ‘기무라병(귀 주위에 염증 질환)’이라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과 접촉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맞아도 된다”는 주치의 말을 듣고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

접종 후 약 일주일간 가벼운 소화불량 증세로 소화제를 복용했다는 A씨는 지난달 10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근처 종합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종합병원 의사는 “간이 너무 많이 부어 있고, 이건 백신 부작용”이라며 “우리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대학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접종과 관계없고 기저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라며 약 처방만 해주고 A씨를 돌려보냈다.

A씨는 다음날에도 고통을 호소했고, 처음 진료를 받았던 종합병원 응급실에 다시 실려 갔다.

그러자 병원장은 “왜 다시 왔냐. 이건 백신 부작용이 맞고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이라며 대학병원 응급실에 전화해 A씨를 다시 이송시켰다.

결국 A씨는 지난달 12일 혈전이 간 문맥을 막아서 소장이 썩어 전체 소장의 절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후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며 상태가 호전되는가 싶었지만 지난 주 다량 출혈 후 정신을 잃었다. 이후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져 재수술을 받았지만 A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 숨졌다.

그의 사연은 지난달 2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 24세 초등교사, 화이자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저희 오빠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되며 알려진 바 있다.

A씨의 여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오빠가 자가 면역질환을 갖고 있긴 했지만, 갑자기 복통이 오고 급성 간염 및 간 부전, 간 문맥혈전증을 보이는 질환은 아니다”면서 “백신 때문이 아니라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지는데, 인정을 안 하려고 하니 너무 어이가 없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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