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시장을 알면 주식투자가 보인다

장병호 2021. 9. 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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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의 금융시장은 '동학개미'의 등장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가들은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기세로 인해 시장을 주도하기보다는 시장에 끌려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동학개미가 등장하면서 개인투자가들이 주식시장을 이끄는 당당한 주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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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속성
이창훈|240쪽|지식노마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0년 한국의 금융시장은 ‘동학개미’의 등장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가들은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기세로 인해 시장을 주도하기보다는 시장에 끌려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동학개미가 등장하면서 개인투자가들이 주식시장을 이끄는 당당한 주체로 떠올랐다. 주식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덩달아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무턱대고 주식투자에 뛰어든다면 낭패다. 여전히 주식시장은 개인투자가에게 만만치 않은 전쟁터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가, 기관투자가 등 상대방을 파악하고 전체적인 시장의 판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국내외 대형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본부장, 대표이사, 그리고 공무원연금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지낸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다.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동학개미’에 대한 이야기다. 동학개미 운동이 시작된 이유를 분석하고, 개인들의 투자 열풍이 불었던 과거의 사례를 함께 살펴본다. 2장은 주식시장의 속성에 대한 중요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2장에서 저자는 주식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금리와 달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금리는 주식만이 아니라 모든 자산의 가격을 결정하는 출발점이다. 지금의 낮은 금리가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이기에 저자는 앞으로의 금리 인상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달러도 유동성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전 세계 자산은 달러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달러를 이해해야 글로벌 유동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인 ESG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사실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전 세계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개념이다. 저자는 “ESG는 인류에게 중요한 가치로 다가오고 있음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자본시장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요소”라며 “향후 주식시장을 읽거나 종목을 선정할 때에도 ESG는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시장에 속해 있으면서도 한국만의 특수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눈길을 끈다. 한국 주식시장은 세계 10위권의 무역 규모와 경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시장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저자는 동학개미들이 대거 참여한 한국 주식시장이 전 세계에서 제대로 대접받기 위해선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 3장은 실질적인 투자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투자에 있어 누구나 성공할 스킬이나 테크닉은 없다. 중요한 것은 투자에 있어 자신만의 관점과 원칙을 갖는 것이다. 이런저런 상황과 말에 흔들리지 않도록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시장에 대한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저자가 “투자는 마음 공부와 같다”며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최대한 객관화된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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