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SLBM 완성단계..'8번째 보유국' 과제는?

지형철 2021. 9. 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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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최근,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 발사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전 배치되면 세계 8번째 보유국이 되는 건데, 군은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험 발사의 의미와 과제를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밑에 숨으면 추적이 어려운 잠수함.

여기서 발사하는 SLBM은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목표에 접근해 쏜다면 사거리가 길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이른바 '게임체인저'로도 불립니다.

이때문에 북한도 SLBM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이달 초 SLBM 시험 발사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직발사관을 갖춘 3천톤급 국산 잠수함 안창호함에서 실제로 SLBM을 발사한 겁니다.

수심 15~20M에서 압축 가스를 이용해 SLBM을 수면 위로 튕겨올린 뒤 수면 위에서 자세를 잡아 로켓을 점화하는 '콜드 론칭'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며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속 발사 등 남은 시험을 마치고 실전 배치하면 세계에서 8번째 SLBM 보유국이 됩니다.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상당한 억지력을 갖게 되는 거라 군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단위전력에 대한 개별적인 사안은 보안상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아직 한계도 있습니다.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기 때문에 위력을 늘리려면 미사일이 더 커져야 합니다.

또, 우리 잠수함에는 6기만 탑재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SLBM 보유국은 최소 10여 기를 싣습니다.

[문근식/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외래교수/前 잠수함 함장 : "우리 (디젤) 잠수함은 3천 톤급이기 때문에 (SLBM) 탄두 중량을 크게 할 수 없어요. (잠수함이) 5,6천 톤 될 경우에는 이건 다 핵추진으로 가야 합니다."]

북한은 2019년 SLBM인 '북극성-3형'의 수중 발사에 성공했고, 이를 탑재할 3천 2백 톤급 잠수함 건조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정현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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