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이낙연, DJ 참배하고 호남에 승부 건다
[앵커]
충청권 경선 패배의 충격 속에 하루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졌던 이낙연 후보가 오늘 다시 공개 일정에 나섰습니다.
네거티브 대신 미래 전략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승부수는 호남에 던질 거로 보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심 박빙까지 기대했던 충청 지역 경선에서 크게 패배한 뒤 외부 일정을 취소했던 이낙연 후보.
오늘 예정에 없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습니다.
힘들 때, 답을 찾고 싶을 때 찾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경선의 중대한 고비에 대통령님께 제 심경을 말씀드리고 가르침을 받고 싶었습니다."]
한 달 남짓 남은 경선 기간, 돌파구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후보도, 캠프도 전략 수정을 검토하며 내린 결론은 미래에 집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정책과 메시지도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집중하겠습니다. 네거티브 선거로 오해받을 만한 일은 저도, 캠프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2위 주자로서 1위 후보에 대한 견제가 네거티브로 인식됐다고 판단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다시 이 후보가 신발 끈을 고쳐 맸지만, 사실 이번 주 순회 경선 지역인 대구 경북, 강원 지역은 이낙연 후보 우세 지역이 아닙니다.
그래서 후보와 캠프의 시선은 이미 호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내일 광주, 전남 지역을 찾아, 호남권 공약을 내놓습니다.
캠프 관계자는 호남에서 반전이 가능하고 호남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호남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정통성의 상징이자 권리당원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호남에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샙니다.
1위 이재명 후보가 과반 굳히기를 시도하는 가운데, 정세균 후보는 이낙연 후보와 단일화는 없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고, 박용진 후보도 경선 완주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은주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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