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레바논에 1대0 진땀승.. 여전히 불안한 '벤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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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는 지난 2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예선을 희망 대신 불안감을 안고 시작했다.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상대의 조직적 수비를 뚫지 못하며 홈에서 0-0으로 비긴 탓이다.
1차전 상대인 이라크가 적극적인 중원 압박을 통한 수비를 펼친 것과 달리 이날 레바논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전형적인 중동식 축구를 펼쳤다.
2차 예선을 조 2위로 통과했던 이라크, 레바논조차 홈에서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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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손흥민 종아리 부상 결장
레바논 초반부터 '침대축구' 압박
후반 중반까지 공격 활로 찾지못해
후반 권창훈 투입 '왼발슈팅' 첫 골
추가 득점 실패.. 1점차 경기 끝내
10월 7일 시리아 경기.. 재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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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넣었어” 한국축구 대표팀 권창훈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뒤 펄쩍 뛰어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
다행히도 홈에서 또 한번 승점을 놓치는 최악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해 1승1무로 첫 두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여전히 뒷맛이 개운치 않다. 앞선 이라크전에서 선발 라인업을 5명이나 바꿨음에도 이날도 후반 중반까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1차전 상대인 이라크가 적극적인 중원 압박을 통한 수비를 펼친 것과 달리 이날 레바논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전형적인 중동식 축구를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수비라인을 잔뜩 내린 채 골문 앞을 지키는 수비를 펼친 것. 자연스럽게 중원에서의 주도권은 한국이 쥐었고, 전반에만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레바논은 가벼운 접촉에도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끌며 한국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이런 밀집수비와 ‘침대축구’로 한국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들어 공격자원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레바논 수비를 깰 카드를 찾아 헤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에 벤치에 앉혀뒀던 황의조(29·보르도)를 기용했고, 후반 12분에는 권창훈(27·수원 삼성)과 송민규(22·전북 현대)를 기용했다. 그리고 이중 권창훈이 레바논 수비를 깼다.
후반 14분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폭발적인 주력으로 레바논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데에 성공했고, 이후 골문으로 쇄도하는 권창훈에게 연결했다. 권창훈이 감각적인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기다렸던 선제득점이 나온 뒤 레바논이 공격을 강화한 덕분에 이후 한국 공격수들이 활약할 공간이 더 많이 나왔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1점차 신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승리했지만 팬들의 불안감만 더욱 커졌다. 2차 예선을 조 2위로 통과했던 이라크, 레바논조차 홈에서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탓이다. 이에 이란,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등 중동 강호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남은 8경기 중 5경기는 한국축구가 전통적으로 약했던 중동원정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 시리아, 12일 이란과의 3, 4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대대적인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수원=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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