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질문 사라진 민주당 TV토론..이재명 집중 견제

김종윤 기자 2021. 9. 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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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압승' 충청권 경선 후 첫 토론.. 맥빠진 모습
7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대구=연합뉴스)

대구·경북(TK) 순회경선(11일)을 앞두고 TBC가 7일 주최한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토론회에서는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집중 견제를 받았습니다.

지난 주말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큰 격차로 이 지사에게 밀린 이낙연 전 대표가 날카로운 '검증 공세'의 칼날을 거두면서 개인 신상 질문이 나오지 않는 등 이 지사의 충청권 압승으로 토론회가 다소 맥빠진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이 지사 정책 검증에 집중해온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정책을 겨냥, "이 후보는 거울을 보고 얘기하듯 '나는 할 수 있다'는 말만 반복한다"며 "밑도 끝도 없이 세금과 재정을 동원해 퍼준다고 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미 발표했다. 의원님이 안 듣고 싶은 것"이라며 "첫해 20조원 마련은 일반회계 예산의 3%로 충분히 가능하다. 그 외 추가는 탄소세와 토지보유세로 조달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 지사의 기본대출 공약을 거론, "빚을 못갚으면 신용불량자로 지정하고 강제추심까지 한다고 한다"며 "전형적 약탈금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오늘도 동문서답한다", "일관되게 답변을 안해준다"고 지적하면서 이 지사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 지사를 향해 "한전 송배전망에 민간 참여를 말한 적이 있나. 민영화로 오해가 된다", "탄소세를 기본소득으로 다 나눠주면 에너지 전환이 이뤄질지 의문스럽다"는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무료 변론' 등 이 지사 개인 문제와 관련한 언급은 피했고, 충청권 경선 패배에 충격을 받았던 이 전 대표는 일정을 재개하면서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요즘 윤석열씨가 추락하고 홍준표씨가 올라가는 것을 목격한다. 흠이 없고 당당한 후보여야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 같다"며 이 지사의 신상 문제를 우회적으로 겨눴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왜 감사원의 정치적 감사와 윤석열의 정치 수사에 단호히 대처하지 않았나, 저와 윤 전 총장의 동반 사퇴를 청와대에 권유했다는 보도의 진실이 무엇이었나"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청와대와의 교감은 있었다"고 말하면서 "제가 대표 시절 했던 발언 중 검찰에 관한 게 가장 많았던 것이 빅데이터 조사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주자들은 TK와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며 지역 표심을 자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닌 추 전 장관은 "대구는 저의 탯줄을 묻은 곳"이라며 "추미애를 대구가 키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경북 안동 출신 이 지사는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꺼내들고는 "경북이 낳고 키운 이재명이 다시 돌아왔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 전 총리는 "제 아내가 포항 사람이고, 제 장인은 유명한 독립운동가이셨다. 대구 경북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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