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잡은 결승골' 권창훈 "소속팀 경기장서 골, 영광스러워"

기사내용 요약
한국, 레바논 1-0 꺾고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결승골을 넣은 대한민국 권창훈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21.09.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15분에 터진 권창훈(수원 삼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일 이라크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레바논을 잡고 첫 승을 신고했다. 1승1무(승점 4)로 조 선두에 올라섰다.

권창훈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2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첫 번째 골이다.

권창훈은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골이 늦게 터지긴 했다, 팀에서 골을 못 넣어 어깨가 무거웠고 책임감을 느꼈다"며 "대표팀에서 골을 넣어서 기쁘고, 소속팀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활약하다 올해 5월 친정 수원 삼성에 복귀한 권창훈은 "소속팀의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골을 넣어서 영광"이라고도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수원의 홈구장으로 2013년 데뷔한 권창훈에겐 안방이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저의 소속팀 경기장에서 넣을 수 있었던 것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낯설지 않은 환경에서 했기 때문에 편안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해서 넣은 것보다 우리 팀 모두가 전반전부터 최선을 다했고, 그 힘이 전달돼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초반 안방 2연전에서 1승1무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2승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1승1무로 처음 소집을 마쳤다. 원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승리로 잘 마무리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매달 경기가 있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공격진의 적극성이 돋보였던 배경에 대해선 "첫 경기에서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로 가져오지 못한 것을 인지했다. 더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인지했다"며 "이라크전 후에 바로 준비했다. 공격진에세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오늘 모든 선수들이 좋은 시도를 해서 좋은 장면들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 팀플레이가 지공을 하면서 짧게 주고받으며 사이드 공간을 만들고, 크로스를 하는 플레이다. 저도 제가 원하는 것보다, 팀의 방향성에 맞추면서 전술에 맞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 모두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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