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TMI]"마감 땐 분명 외국인 매도였는데"..사자로 바뀐 이유?
기관 순매도는 5000억원→1조5000억원
우정사업본부 카카오뱅크 1조원 블록딜 영향
"정규시장 오후 4시, 최종 집계는 6시 30분 노출"
같은 날 기관 순매수액도 마찬가지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장 마감 직후엔 5761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늦은 시각 확인하니 1억490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표출됐습니다. 특히 기관 투자자 중 ‘연기금 등’의 변동 폭이 컸습니다. 1047억원 순매도에서 1조483억원 순매도로 바뀌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장 마감 직후 9432억원 순매수, 늦은 시각에도 9412억원 순매수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예고됐던 대로 국내 2대 연기금인 우정사업본부가 보유하던 1조원 규모의 카카오뱅크(323410) 지분을 팔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일 시간외거래에서 해당 거래가 진행된 것입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에서 그 전날 카카오뱅크 1조원 지분을 판다는 뉴스가 나왔고, 다음날 최종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카카오뱅크 보유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습니다. 블록딜 대상은 보유 지분 중 1368만383주로, 전체 카카오뱅크 지분의 2.9%입니다. 우정사업본부의 상장 직후 카카오뱅크 지분은 3.2%로 이번 거래로 대부분 차익 실현을 본 것입니다. 할인율은 종가 대비 9.9~13.9%입니다. 1일 카카오뱅크의 종가는 8만8800원으로, 이를 적용하면 7만6450~8만원선이고 대략 1조원 정도입니다.
오후 3시 30분에 마감되는 정규시장 관련 순매수액은 오후 3시 40분에서 4시 사이에 집계가 완료된다고 합니다. 10분에서 30분까지 시간이 걸리는 건 렌덤엔드(어떤 종목의 시가 또는 종가가 예상 체결가격과 크게 벌어질 경우 최장 5분까지 단일가매매 참여호가 접수를 연장하는 것) 등으로 정확히 장 마감 시간에 딱 거래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 마감 후 오후 6시까지 시간외종가매매에서 나오는 순매수액은 오후 4시부터 6시 30분 정도까지 약간의 시간을 두고 표출됩니다. 당일 시간외거래와 대량매매를 모두 포함한 최종 순매수액은 오후 6시 30분쯤 최종 집계됩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간혹 외국인이나 기관이 시간외시장, 대량매매에서 대규모 매수 혹은 매도를 한 금액이 합산되면서 오후 6시 이후에 순매수액에서 매수, 매도가 완전히 뒤바뀌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뱅크 블록딜도 이 경우에 해당되는 셈입니다.
한편 거래소는 시간대별 순매수액은 당일에만 공개됩니다. 매일매일 나오는 해당 데이터를 모으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현대차 세계최대 中시장서 몸집 줄이나…주재원 수십명 철수
- 하룻새 2억 뛰었다‥'GTX 호재' 더 뜨거워진 의왕
- (영상)"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전자발찌 연쇄살인범 막말
- "모더나 맞고 대머리 됐다" 日여성, 2차 접종한 이유
- "참 어렵다"...60대에 '담배 셔틀' 시킨 10대들, 고개 숙인 어른들
- [2022예산] 전역 때 1000만원 받는 병사 나온다
- "사회가 X같다"…'전자발찌 연쇄살인범', 욕설·발길질까지(종합)
- 윤희숙 "사퇴서도 안냈다? 여당·TBS 허위사실 유포"
- 또 배달기사 사망사고…SUV에 치여 그 자리서 사망
- 30대女 살해유기한 피해자 남편의 스승…시신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