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호소' 소방공무원 극단 선택에 대전소방본부 "경찰에 수사 의뢰"

강은선 2021. 9. 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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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방본부 전 직장협의회장이 최근 극단 선택을 한 가운데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이 7일 "해당 사안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채 본부장은 "의혹 관련자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보다 공정하고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갑질 등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관련자에 대해 형사처벌과 신분상 조치 등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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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이 7일 대전시청에서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소방공무원과 관련된 갑질 의혹과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소방본부 전 직장협의회장이 최근 극단 선택을 한 가운데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이 7일 “해당 사안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채 본부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유족 측에서 제기한 직장 내 갑질과 따돌림 등에 대한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 본부장은 “의혹 관련자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보다 공정하고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갑질 등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관련자에 대해 형사처벌과 신분상 조치 등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갑질로 인한 직무 스트레스 연관성이 발견되는 대로 고인 명예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월부터 병가를 내고 휴직 중이던 A(46)씨는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A4 용지에 “누가 뭐라 해도 정의 하나만 보고 살았다. 가족·어머니 미안해요”라고 쓴 유서를 남겼다.

동료들은 직장 내 갑질이 A씨의 극단적인 선택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배달 음식만 먹게 된 근무자들의 식사 방식 개선을 여러 차례 요구했는데,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갑질을 당했다는 것이다.

한 동료는 "간부가 퇴근하려는 직원들을 모아 놓고 A씨의 요구 사항에 대한 의견을 묻는데, 일부 직원들이 A씨에게 퇴근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면박을 주고, 전화나 잘 받으라고 말해 A씨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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