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구해낸 권창훈 "대표팀은 내게 영광스러운 자리"

이석무 2021. 9. 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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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수원삼성)이 위기에 놓일뻔 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구했다.

권창훈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후반 15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크로스를 문전을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종예선 첫 득점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다 K리그 수원삼성으로 돌아온 뒤 아직 득점이 없었던 권창훈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복귀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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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권창훈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권창훈(수원삼성)이 위기에 놓일뻔 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구했다.

권창훈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후반 15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크로스를 문전을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종예선 첫 득점이었다.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은 1-0 승리를 거두고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아울러 지난 2일 이라크과의 1차전 무승부의 아쉬움도 다소나마 씻어냈다.

지난 이라크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권창훈은 이날 경기에선 벤치에서 출발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내내 거세게 공격을 펼쳤지만 레바논 골문을 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12분 이동경, 나상호를 빼고 권창훈, 송민규를 교체 투입했다. 권창훈은 들어가자마자 3분 만에 황희찬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다 K리그 수원삼성으로 돌아온 뒤 아직 득점이 없었던 권창훈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복귀골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28번째 A매치에서 개인 통산 7번째 골을 기록했다.

권창훈이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골맛을 본 것은 6월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홈 경기 이후 3개월 만이었다. 경기 수로는 4경기 만이다.

2017년 1월 프랑스 리그1 디종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누벼온 권창훈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올해 5월 친정팀 수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으며 4년 4개월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했다.

권창훈은 사실 최근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2020~21시즌 코로나19 확진에 부상까지 겹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는 공식전 15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하지만 K리그로 돌아온 권창훈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다시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2020 도쿄올림픽에도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다. 다시 돌아온 A대표팀에서도 골을 터뜨리면서 다시 한 번 날아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권창훈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소속팀에서 골을 넣지 못해 어깨가 무거웠다”면서 “대표팀에서 골이 터져 기쁘고 소속팀에서 골을 넣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수원삼성) 홈구장인 빅버드에서 골 넣어 영광이며 이제 2경기 했고 앞으로 8경기 남았다”면서 “매 경기 어렵겠지만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면 어려운 원정도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갈때 벤투 감독으로부터 받은 지시 내용도 공개했다. 권창훈은 “벤치에서 적극적으로 공격 숫자를 가져가면서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면서 “미드필드와 사이드 선수들이 자유롭게 바꾸면서 상대 뒷공간으로 노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지난 이라크전 무승부 이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워했다”며 “하지만 경기는 끝났고 다음 레바논전에서 어떻게 할지 바로 준비했다.더 아쉬워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오래 쉬지 못했지만 즐겁게 축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대표팀은 내게 영광스러운 자리고 대표팀에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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