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소 복원은 성공..확대는 한계
[KBS 청주] [앵커]
일제 강점기 때 멸종위기에 몰렸던 우리나라 토종 한우인 칡소 보존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체 수 확보라는 1차적 성과는 거뒀지만 최근 사육 두수가 다시 감소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지용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사에서 몸에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소들이 휴식 중입니다.
몸 전체가 검은색으로 덮인 개체도 있습니다.
칡소로 불리는 토종 한우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한우 표준을 황토색 한우로 정하면서 칡소는 한때 100여 마리만 남을 정도로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후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자치단체에서 보존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2007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을 통해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인공번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희소성 때문에 눈길을 끌며 한동안 개체 수가 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육 마리 수가 다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2017년 3천7백여 마리에서 지난해 3천 백여 마리로 15% 가까이 줄었습니다.
충북은 30% 가까이나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사육할 경우 일반 한우보다 체중이 100킬로그램 가량 적고 1등급 출현율도 낮아 농가에서 사육을 꺼리고 있습니다.
[전순홍/충청북도 동물위생시험소 팀장 : "(일반 한우는) 거의 80% 이상 1등급이 나오는데 칡소 같은 경우에는 50%도 안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경제적 측면에서 어렵다 보니까…."]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 브랜드 육성도 제대도 되지 않아 유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성호/충북대 축산학과 교수 : "일반 한우와 같이 편하게 유통할 수 있는 체계가 된다면 안 키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칡소 보존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상품성 있는 품종 개량과 함께 전문 유통체계 마련 등 농가 손실 보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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