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 급증..'조마조마 추석'

노도현·이창준 기자 2021. 9. 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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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규모 인구 이동 2주 앞두고
수도권 확진자, 비수도권 2배
7일 1597명, 월요일 중 최고
델타 변이 검출률도 상승세

코로나 검사 받고 귀가하는 학생들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나온 광주 북구의 한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이 7일 검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3학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3학년 학생과 교직원 전원이 검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일어나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기미가 보이고 있다. 4차 대유행을 지배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97%에 달하는 데다 등교 확대와 연휴까지 맞물려 확진자 규모가 더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597명이라고 밝혔다. 월요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은 8월10일의 1537명이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423명 많은 1859명으로, 자정까지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수도권 확진자 수는 1172.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 비중은 이날 75%까지 치솟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인구 10만명당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로 보면 오늘 수도권은 4.5명에 달한다”며 “서울은 5.6명, 경기가 4.0명으로 4단계 이상의 기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1~2명대인 것에 비해 수도권이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박 반장은 “2주 뒤 추석연휴를 고려한다면 수도권 유행이 줄어야 연휴 동안 인구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고 했다.

델타 변이는 완전한 지배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1주간(8월29일~9월4일) 국내 감염 사례의 델타 변이 검출률은 97.0%로 전주보다 2.7%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국내 감염 확진자 2916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더니 2829명에게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지난달 12일 아르헨티나에서 입국한 내국인과 그의 가족 2명에게서는 감마 변이가 확인됐다. 해당 입국자는 얀센 백신을 접종해 격리를 면제받았지만, 잠복기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감마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25건 나왔다.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교육시설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것도 위험요인이다.

2학기를 맞아 본격적인 등교수업에 나선 학생들의 경우 PC방, 코인노래방, 학원 등 학교 외부 활동을 통해 감염돼 학교 구성원들과 다른 가족으로 전파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노도현·이창준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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