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게임 체인저' SLBM 보유국

박은경 기자 2021. 9. 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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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잠수함 탑재 수중 발사 성공
북한 이어 세계 8번째 개발
군, 추가 시험 후 양산·배치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군이 최근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탑재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7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을 발사하는 비공개 수중 사출 시험이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진행됐다”면서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SLBM 개발이 완료되면서 한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북한에 이어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된다. SLBM은 잠수함 특유의 잠함 능력과 수중발사체계가 가지는 은밀성에 탄도미사일이 지닌 파괴력이 더해져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 2B’를 기반으로 개발한 국산 SLBM은 ‘현무 4-4’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1~2차례 비공개 시험발사를 더 진행한 뒤 SLBM을 양산해 실전배치할 방침이다. 지난달 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은 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 수직발사대를 갖췄다. 콜드론치는 잠수함 발사관에서 공기 압력으로 미사일을 물 밖으로 밀어낸 뒤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는 기술이다.

군은 지난해 말 SLBM 지상 사출 시험에 이어 바지선을 이용한 수중 사출 시험을 거쳐 지난달 13일 도산안창호함을 해군에 인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SLBM 개발 상황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단위전력에 대한 개별적인 사항은 보안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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