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의실에 남녀 구분 '커튼'..출입문도 따로

김영아 기자 2021. 9. 7.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걱정했던 대로 여성 탄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탈레반 교육당국이 지난 4일 내린 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탈레반은 강의가 끝난 후에도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이 다 나갈 때까지 교실에 앉아 있도록 하고, 출입문도 따로 쓰게 하고 있습니다.

여성 경찰의 집에 침입한 탈레반이 가족들 앞에서 이 여성을 살해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걱정했던 대로 여성 탄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눈을 빼고 전신을 가리도록 한데 이어서, 대학 강의실에는 남녀를 가르는 커튼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강의실 한가운데 커튼이 쳐 있고,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따로 앉아 있습니다.

뒤편까지 커튼을 둘러 아예 공간을 분리한 곳도 있습니다.

탈레반 교육당국이 지난 4일 내린 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탈레반은 강의가 끝난 후에도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이 다 나갈 때까지 교실에 앉아 있도록 하고, 출입문도 따로 쓰게 하고 있습니다.

여성 경찰의 집에 침입한 탈레반이 가족들 앞에서 이 여성을 살해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모하마드 하니프/피살 여경찰 아들 : 어머니는 임신 8개월이었습니다. 탈레반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을 살해한 것입니다.]

아프간 여성들은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연일 목숨을 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폭력 진압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후다 카모쉬/아프간 여성 운동가 : 교육받고 정치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의 자유입니다. 여성들은 일하고 교육받고 스스로를 개발할 것입니다.]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까지 점령한 탈레반은 전쟁 종결을 선언했습니다.

판지시르주 정부청사에 깃발을 올리고, 카불의 미대사관은 벽 전체를 탈레반 깃발로 채웠습니다.

탈레반은 여론과 국제사회를 의식한 홍보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 저항군들을 석방하고 돈까지 줬다며 SNS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새 정부 구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 탈레반은 곧 공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