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로벌 주도권 잡자..삼성·네이버·카카오·통신사 협력

오동현 2021. 9. 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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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가 AI 경쟁력 강화 위해 'AI 최고위 전략대화' 구성
반기 1회 정기적으로 민·관 협력방안 논의
첫 협력 주제는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

[서울=뉴시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정부와 기업, 학계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여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민·관이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AI Strategy Summit)’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전략대화’에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네이버 한성숙 대표, 카카오 여민수 대표, KT 구현모 대표, SK텔레콤 박정호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삼성전자 다니엘 리 글로벌 AI 센터장 등 인공지능 분야 주요 기업 및 학계·연구계 대표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국가 전체의 인공지능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공지능은 경제·사회 전 분야의 근본적 혁신을 촉진하는 기술이자 경제·안보의 국제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범용기술로써 주요 선도국 및 기술 선도기업들의 인공지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 기술 발전 및 활용 확산을 위해 2019년 12월 범부처 전략인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했고, 작년 7월부터 진행 중인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에 2022년 1조807억원(정부안 기준)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 내년부터 5년 간 총 사업비 301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 기업들도 인공지능 기술 선도를 위해 핵심기술 및 서비스 개발,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개발, 데이터센터 구축, 산·학 협력 등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중 등 인공지능 선도국에 비해 데이터, 컴퓨팅 자원, 인력 등의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이 반기 1회 정기적으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논의 주제는 ▲기반 활용(인공지능 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재양성(민·관 인재양성 프로그램 연계 등) ▲서비스 활성화(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모빌리티 등)를 비롯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전 분야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첫 번째 주제로 '민·관 협력을 통한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작년 5월 미국 'OpenAI'에서 발표한 GPT-3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3) 모델을 시작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인공지능의 규모를 수천억~수조개 매개변수 규모로 대폭 확장한 인공지능 기술이다.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도 기술 선도를 위한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투자에 발맞춰 우리나라가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 경쟁을 선도할 수 있도록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확산 지원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 선도를 위한 산·학·연 연구 협력 ▲초거대 인공지능 관련 제도 개선 추진 등 민·관 협력 추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중소·스타트업에게 우리나라 기업이 구축한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기회를 제공해 생태계 조기 활성화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중소·스타트업이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 연계 등을 통해 필요한 컴퓨팅 자원 등을 지원하고, 초거대 인공지능이 활용된 새로운 서비스의 조기 실증 기회 제공을 위한 공공분야 적용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어서 초거대 인공지능이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산·학·연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디지털 뉴딜로 추진 예정인 정부 사업을 연계해 학계와 연구계에 관련 연구경험 축적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에서는 연구개발 사업 기획 및 참여를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연구개발 수요를 반영하고, 학계·연구계의 연구개발 성과물을 바탕으로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데이터 및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진이 모인 인공지능 혁신 허브가 초거대 인공지능을 포함한 산·학·연 연구 협력 거점으로써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초거대 인공지능 고도화 및 결과물 활용와 관련된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대규모 데이터 활용이 필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활용 및 결과물의 지적재산권 문제 해소를 위한 저작권법, 특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법제 정비와 법제 정비 전 관련 서비스 조기 실증을 위한 규제샌드박스의 활용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에서는 초거대 인공지능 서비스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 필요사항 및 적용방법을 제안하고, 제안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초거대 인공지능 관련 규제샌드박스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개선 건의 사항을 검토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인공지능 법제 개선 로드맵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혜숙 장관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인공지능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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