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저항 시인의 시' 일본에서 펴냈다

김소연 2021. 9. 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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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십이성좌 그 숱한 별을 어찌나 노래하겠니."

이육사 시인의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의 일부분이다.

일제강점기 대표적 저항시인으로 꼽히는 6명의 작품을 한글과 일본어로 소개해 묶은 책이 일본 독자들과 만난다.

심훈, 이상화, 조명희 시인의 시는 일본에서 처음 소개한 것이라고 출판사 쪽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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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한글·일어 동시
윤동주·이육사·심훈 등 6명 작품 60편
<하나의 별을 노래하자> 표지. 출판사 후바이샤 제공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십이성좌 그 숱한 별을 어찌나 노래하겠니.”

이육사 시인의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의 일부분이다. 40년 삶 동안 17번이나 옥살이를 했지만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시는 그 자체로 저항이었다. 일제강점기 대표적 저항시인으로 꼽히는 6명의 작품을 한글과 일본어로 소개해 묶은 책이 일본 독자들과 만난다.

일본 나고야의 출판사 후바이샤는 <하나의 별을 노래하자-조선시인 독립과 저항의 노래>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엔 윤동주, 이육사, 한용운, 심훈, 이상화, 조명희 시인의 시가 각각 10편씩, 모두 60편을 일본어와 한글 원문으로 담았다. 심훈, 이상화, 조명희 시인의 시는 일본에서 처음 소개한 것이라고 출판사 쪽이 설명했다. 책엔 시인들의 삶과 활동 내용도 상세히 나와 있어, 시를 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엿볼 수 있다.

책을 편역한 김정훈(59) 전남과학대 교수는 “이들 6명은 모두 일본에서 유학했고 전 세계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저항시인”이라며 “한·일 문화교류의 미래를 위해 이 책이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에서 문학을 연구했으며 <한국에서 바라본 전쟁과 문학>, <소세키와 조선> 등의 책을 썼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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