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대중화' 선언..2028년 버스·트럭에 수소차 전진배치
2023년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부피 30% 줄이고 출력 2배 높여
전기차 수준으로 수소차값 내려
무인조종 수소 트레일러에
재난현장 화재진압 수소 드론
고성능 수소차 선보이며 눈길
◆ 정의선의 수소비전 ◆
상용차의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 계획 발표는 세계 자동차 회사 중 현대차그룹이 최초다. 2028년에도 현대차의 상용차 중 일부는 지금처럼 내연기관차로 나오긴 하지만 모든 상용차 브랜드에 수소차 모델이 배치되는 건 파격적이다. 앞으로 현대차의 상용차 신차가 모두 수소차나 전기차로만 출시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핵심은 해당 차량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다. 이 기술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현대차그룹은 당장 2년 뒤인 2023년 차세대(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해내겠다고 공언했다. 가장 큰 특징은 현재 2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보다 크기와 가격은 낮추고 출력과 내구성은 높인 것이다.
이날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는 시제품인 100㎾급과 200㎾급이다.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은 현대차의 대표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적용된 연료전지보다 부피가 30%가량 더 작다.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 탑재용으로 개발 중인 200㎾급 연료전지 시스템은 넥쏘 시스템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출력은 2배 더 높다. 내구성도 2~3배 높아 상용차의 수명을 늘릴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가격은 지금보다 50% 이상 낮아질 전망이다. 2030년에는 가격을 더 낮춰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미래형 수소전기차도 처음 선보였다. 승용차와 상용차뿐 아니라 각종 재난 현장에 투입될 특수 이동수단까지 그 범위가 넓다. 가장 대표적인 건 무인 운송 시스템인 '트레일러 드론'이다. 일반적으로 드론이라고 하면 비행체를 연상시키지만 원래 드론은 무인으로 조종하거나 자율주행하는 이동수단을 통칭한다. 현대차가 개발한 트레일러 드론은 대형 트럭 앞·뒷바퀴 자리에 기존 바퀴 대신 수소연료전지로 가동하는 2대의 특수 드론이 장착된다. '이보기(e-Bogie)'라 불리는 이 장치는 일종의 트레일러로, 수소를 원료 삼아 달리며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 '이보기'에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을 결합한 '레스큐 드론'도 주목된다. 말 그대로 비행 드론을 띄워 재난 현장을 촬영하며 방수총을 가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같은 신기술 차량을 총출동시켜 2040년까지 사회 전반에 수소에너지를 안착시키겠다며 '수소비전 2040'을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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