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3.3㎡당 첫 2000만원 돌파

박상길 2021. 9.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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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전국 아파트값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전문기관 조사에서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50만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1256만원과 비교하면 794만원(1.6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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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이날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3.3㎡당 평균 시세가 2천만원을 넘어섰다. 매매 가격이 전셋값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올해 8월 전국 아파트값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전문기관 조사에서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은 3.3㎡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50만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1256만원과 비교하면 794만원(1.6배) 올랐다. KB국민은행 통계에서는 올해 8월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2026만8600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1254만9900원과 비교하면 771만8700원(1.6배)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KB국민은행 조사에서 4569만원, 부동산114 조사에서 4002만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 올해 8월 서초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7073만원으로 강남구 7897만원에 이어 7000만원을 넘겼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청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6일 23억90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올해 5월 14일 같은 면적이 20억8000만원에 팔린 것보다 3억1000만원 올랐다. 석 달 동안 매달 1억원 이상 뛴 셈이다. 성동구 아파트 3.3㎡당 평균 평균매매가는 5036만원을 기록해 송파구 5817만원, 용산구 5487만원에 이어 5000만원이 넘는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은평구(3085만원)와 강북구(3002만원)는 3.3㎡당 평균 매매가가 300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서울 25개 구 가운데 3.3㎡당 아파트값이 3000만원을 밑도는 지역은 중랑구(2977만원)와 금천구(2764만원) 뿐이다.

작년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셋값도 가파르게 올랐지만 매매가 상승률을 따라잡진 못하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로 올해 8월 기준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66.9%, 서울 55.3%로 올해 들어 최저치이자,연도별로는 나란히 2013년 이래 가장 낮다.

매매 가격이 전셋값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다. 특히 서울에서 종로구(63.0%), 성북구(62.3%), 중구(61.7%), 관악구(61.4%), 은평구(61.3%), 중랑구(60.7%), 금천구(60.2%) 등 아파트값 중저가 지역은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매가 추가 상승 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와 분양가의 차이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올해 1∼8월 공급된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290만원으로, 평균 매매가 2050만원과 비교하면 760만원이 차이 난다. 연도별로 매매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427만원보다도 더 벌어진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푼 유동성이 주택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데다 임대차 3법이후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매매가격을 자극한 결과"라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그동안의 매매가 상승과 더불어 여러 규제가 더해졌고 주택 공급 확대는 아직까지 가시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매가격의 상승 지속은 가을 전세난 같은 문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서는 이 부분을 쉽게 풀어낼 방안은 없다"라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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