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 묶인 HMM, 물류난 어쩌나

이상현 2021. 9. 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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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간의 막판 극적 협의로 임금 및 단체협상이라는 큰 산을 넘은 HMM의 숙제가 여전히 산적해있다.

허리케인 등의 여파로 미주노선의 항만적체가 더 심해지면서 물류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노사간 막판 임금 협상에 성공한 HMM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추가 선박을 투입하며 수출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HMM은 5000TEU(1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HMM 플래티넘'호를 미주노선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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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미주노선의 항만적체가 더 심해지고 있다. 사진은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 중인 모습. <HMM 제공>

노사간의 막판 극적 협의로 임금 및 단체협상이라는 큰 산을 넘은 HMM의 숙제가 여전히 산적해있다. 허리케인 등의 여파로 미주노선의 항만적체가 더 심해지면서 물류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항의 대기선박 수는 전날 기준 47척을 기록하며 올해 2월 기록을 경신해 역대 최고 수준이다.

LA/LB항의 대기선박 수는 지난달 23일을 기준으로는 31척이었지만 30일에는 34척으로 10%가량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 1주일 사이 40%가량 폭등했다.

이는 해운 물류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허리케인 등 날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최근 허리케인 헨리에 이어 아이다가 상륙하며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며 "항만 작업 및 내륙 운송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마비로 운임의 상승폭도 더 가팔라졌다.

이달 3일 기준 미주서안 노선의 해상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6266달러를 기록해 전주대비 317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서안 노선의 전주 상승폭(45달러)과 비교하면 6~7배가량 상승폭이 더 가팔라진 것이다. 또 미주서안 노선의 운임이 6000달러 선을 넘은 것도 2009년 통계집계 이후 처음이다.

미주동안 노선의 운임도 1FEU당 510달러가량 오르면서 1만1648달러를 기록,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노사간 막판 임금 협상에 성공한 HMM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추가 선박을 투입하며 수출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HMM은 5000TEU(1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HMM 플래티넘'호를 미주노선에 투입했다. 이번 선박 투입으로 HMM은 누적 총 42회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게 됐다.

HMM은 8일에도 추가 선박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비롯해 이달 7척의 배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8일을 비롯해 이달 총 9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10월은 아직 정확한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이 임시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용선을 통해서나 기존 선박에 중소기업 전용 공간을 할당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소화하기는 힘들다"며 "협회나 선사들에게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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