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도로 K발사체 고도화 나선다

이준기 2021. 9. 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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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고도화하는 사업이 민간 주도로 추진된다.

사업 주관기관을 기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민간 우주기업으로 선정해 발사체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2027년까지 4회에 걸친 누리호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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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항우연에 기술 넘겨받아
설계부터 제작까지 직접 추진
2027년까지 6873억원 투입
4회 발사로 신뢰성 확보 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6873억원을 투입해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사진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모습. 항우연 제공

내년부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고도화하는 사업이 민간 주도로 추진된다. 사업 주관기관을 기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민간 우주기업으로 선정해 발사체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2027년까지 4회에 걸친 누리호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뉴 스페이스 시대, 한국형발사체가 나아갈 방향'에 관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추진 계획안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 주도의 발사체 발사 서비스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이 발사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68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은 1.5톤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쏘아 올리는 3단형 우주 발사체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조9572억원을 투입해 추진해 왔다. 오는 10월 21일 1차 발사에 이어 내년 5월 2차 발사를 마치면 발사체 사업은 종료된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이 발사체 설계부터 제작, 개발, 발사에 이르는 전 주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사업에 선정된 주관기업은 항우연과 발사체 제작과 반복 발사를 공동 수행하면서 발사체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항우연으로부터 체계적으로 이전받아 발사체 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2027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발사함으로써 발사체 신뢰도를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우주기업들이 세계 발사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겠다는 복안이다.

과기정통부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했으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보완 작업을 거쳐 재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안재명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을 통해 국가에서 장기간에 걸쳐 축적해 온 발사체 개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우주산업이 한층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정부 차원의 투자와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정수 부경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항우연이라는 출연연에서 개발한 기술을 산업체가 이전받아 우주산업화를 강화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국내 발사체 기술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차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용홍택 과기정통부 차관은 "고도화 사업을 통해 국내 발사체 산업생태계를 육성, 강화해 민간의 우주개발 역량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발사체 개발사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이 좀 더 활발하게 역할을 넓혀갈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체계를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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