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공연에 키즈텐트까지.. 올 '추캉스' 어디서 할까

호텔 업계 추석 프로모션 판매
서울신라 나흘간 '고메홀리데이'
롯데, 골프 레슨 응모 이벤트
하얏트, 객실요금 최대 35% ↓

하얏트호텔앤리조트의 '가을 플래시세일'을 진행하는 호텔들의 객실 이미지. 하얏트호텔앤리조트 제공

두번째 '코로나 추석'을 맞은 호텔업계가 추석과 호텔, 바캉스를 결합한 '추캉스' 상품 판매에 팔을 걷어붙였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연휴(9월 20~22일)기간을 호텔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추캉스'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올 추석 고향방문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타깃 고객으로 삼아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바꿔보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정찬과 공연, 독서를 결합한 패키지로 '추캉스' 고객 유치에 나섰다. 비대면·프라이빗에 초점을 맞춘 '고메 홀리데이'를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선보인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양식 코스 메뉴를 도시락으로 구성한 '고메 인 룸 세트'와 와인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체크인할 때 모바일로 전송 받은 유튜브 주소로 들어가면 '랜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국 보이밴드 '뉴 호프 클럽' 등 뮤지션들의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다. 총 300여권의 도서를 갖춘 19층 '플라이북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투숙 기간 총 5권까지 객실로 대여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호텔업계에서도 속속 추캉스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과 프라이빗에 초점을 맞춰 안전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추석 패키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추석 패키지 '홀리데이 에피소드'를 국내 전 체인에서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를 예약하고 투숙 후, 응모 시 11월 강다나 프로와 함께 18홀 라운딩에 참가하거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객실 1박, 조식 2인과 추석 스페셜 특전을 제공한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제공되는 추석 스페셜 특전은 우대 갈비와 전복, 모듬전, 송편을 맛볼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메뉴와 인룸다이닝 송편 만들기 키트로 구성됐다.

하얏트호텔앤리조트는 하얏트 호텔 일일 요금 기준 객실을 최대 35% 할인하는 '가을 플래시 세일'을 하고있다. 하얏트 호텔 앤 리조트의 무료 멤버십인 하얏트 월드에 가입하면 회원은 최대 35%, 비회원은 최대 30% 할인(호텔별 할인율 상이) 된다. 예약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만 진행하며, 투숙은 12월 19일까지 가능하다.

이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북적이는 여름 성수기를 피해 추석 연휴에도 밖에 나가지 않고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호텔콕'하며 시간을 보내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가을 플래시 세일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미리 일정만 계획한다면, 추석 및 황금 연휴, 이른 겨울 휴가까지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은 아이를 위한 추캉스 패키지로 차별화를 꾀했다. 주력 상품 '키즈 포 올 시즌스 패키지'는 객실 내 키즈 텐트를 무료로 설치해준다는 게 특징이다. 6만원 상당의 미술목용놀이 '두디 버블 클렌저' 1세트도 선물로 준다. 이 밖에도 아기 침대, 아기 욕조, 기저귀, 기저귀통, 키즈 헤어와 바디워시, 크림 비누, 키즈 목욕가운과 슬리퍼 등 아이 나이에 따라 선택 가능한 다채로운 키즈 물품을 제공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