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철수로 국내 시장 1.3조원 기회..수혜 누가 볼까

김정유 입력 2021. 9.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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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국내 시장에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중 11억 달러(한화 1조3000억원) 규모의 공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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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 보고서, 2019년 매출 기준 추정치
"당장 공백 대부분을 삼성이 차지할 가능성 높아"
해외 브랜드, 국내 성향 잘 파악했을지가 관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 한국 스마트폰 시장 트래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국내 시장에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중 11억 달러(한화 1조3000억원) 규모의 공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규모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안정적이었던 2019년 기준 연간 매출액 추정치로 산출됐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한 때 점유율 2위까지 올랐던 업체다.

삼성전자는 LG전자의 공백을 흡수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의 스마트폰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군이 ‘갤럭시A’ 시리즈다. 또한 과거엔 자사 및 애플 모델만 포함했던 보상판매 프로그램에도 처음으로 LG폰(V50 모델)을 추가하기도 했다.

애플도 국내 시장에서 추가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가전제품 리테일 판매점인 LG베스트샵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지난해 말 국내에서 두 번째로 애플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추가로 2개 지점을 차례로 오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약진을 보이고 있는 중국 샤오미도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낮기 때문에 샤오미의 뚜렷한 점유율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줄면서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다. 당초 2분기 중 출시 예정이었던 삼성 ‘갤럭시A52’와 ‘A72’가 칩셋 조달 문제로 출시가 취소된 데다, 지난해 2분기 출시됐던 애플의 ‘아이폰 SE’도 올해는 출시되지 않은 이유다. 특히 애플은 올 하반기 ‘아이폰13’ 출시도 앞두고 있어 아이폰12의 신제품 효과도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주요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LG가 남기고 간 국내 시장의 공백을 대부분 삼성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는 하지만, 구글과 모토로라 등 해외 브랜드들의 진입 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소비자들의 해당 해외 브랜드들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기는 하나, 구글과 모토로라가 과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성향과 국내 소비자 경향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과거 LG의 주요 제품 가격대, 유통 및 판매 채널 등 주요 사업 전략들을 잘 이해하고 벤치마킹해 LG폰 사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다변화된 경쟁구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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