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압박용' 수입금지 조치 후 中서 전력 수요 급증에 발전용 석탄 가격 급등

김형환 2021. 9. 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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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중국이 부메랑을 맞았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중국 전체 발전량 중 화력이 56.6%를 차지할 정도로 석탄은 중요한 자원이며, 그간 호주산에 크게 의존해왔다.

이에 중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콜롬비아 등에서 대체 수입을 하려 했지만 호주 대비 장거리인 데다 석탄의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점 등이 흠이라는 게 SCMP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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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10월부터 무역 보복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해
지난 4월21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에서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매연이 나오고 있다. 우루무치=AP연합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중국이 부메랑을 맞았다. 경기 회복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용 석탄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7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내 석탄 공급 부족으로 지난주 산시성 일부에선 가격이 t당 4000위안(한화 약 71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대비 45% 이상 급등했다.

발전용 석탄 가격은 지난 7월 말 기준 t당 1009위안(약 18만원)으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외교 갈등에 대한 일종의 ‘무역 보복’이었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중국을 대상으로 한 석탄 수출이 약 3000만t 감소했다는 것이 호주 재무부의 설명이다.

중국 내 석탄 공급난은 최근 산업 활동이 활발해져 전력 수요가 증가한 여파다.

지난해 중국 전체 발전량 중 화력이 56.6%를 차지할 정도로 석탄은 중요한 자원이며, 그간 호주산에 크게 의존해왔다. 작년 10월 이전까지 수입 연료탄의 57%를 들여왔다.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호주산 수입까지 막다보니 자연스럽게 석탄 가격이 급상승한 것이다.

이에 중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콜롬비아 등에서 대체 수입을 하려 했지만 호주 대비 장거리인 데다 석탄의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점 등이 흠이라는 게 SCMP의 설명이다.

중국은 호주와의 외교관계 회복보다 자체 광산 채굴을 늘려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본격적인 증산에는 최소 2~3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와중에 호주는 인도와 한국, 대만 등 대체 구매자를 확보하면서 그렇게 타격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조쉬 프라이든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6월까지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4억달러(약 6조2700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다른 나라로 수출이 44억달러(약 5조1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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