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연 "자가격리, 꿈이었으면 해.. '옵저브' 선물 같은 앨범" [인터뷰]

김원희 기자 2021. 9.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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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사진 제공 이든엔터테인먼트


오랜 기다림 끝, 가수 백아연의 ‘힐링 보이스’가 베일을 벗는다.

백아연은 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옵저브(Observe)’를 공개한다. ‘옵저브’는 많은 사람이 가진 일상적인 고민과 생각들을 담았다. 2년 10개월 만의 컴백이자, 8년 만에 발매하는 피지컬 앨범으로 백아연은 공감과 위로를 이야기 한다.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를 비롯해 ‘외로WAR(워)’ ‘삐뚤어질래’ ‘환상’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 등 다채로운 트랙 속 일기장을 보는 듯 공감을 유발하는 가사와 맑고 청아한 음색이 특별한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백아연은 사랑스러운 핑크빛으로 머리를 물들인 모습을 지난달 스페셜 포토를 통해 공개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 스포츠경향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나오는 미니앨범인 만큼 색다르게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오랜만의 미니 앨범이라 준비 때부터 발매하는 날만 기다렸을 정도로 기뻐요. 앨범명이 ‘관찰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앨범 전체를 다 듣고 나면 백아연의 일기장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는 요즘 많이 들려오는 단어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번아웃’ 혹은 ‘슬럼프’에 빠진 분들이 들으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수록곡들도 내가 노래 속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어보면 삶에 위로가 되어줄 노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제공 이든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은 뜻하지 않은 역경을 딛고 발매하게 된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옵저브’는 당초 지난 7월 발매 예정이었으나, 당시 백아연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방역 수칙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9월로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조정된 컴백 일정에 그는 “솔직한 마음으로 처음 며칠간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돌이켜봤다.

“8년여 만의 피지컬 앨범이라 더 소중한 앨범이기도 해요. 발매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이제 피지컬 앨범을 더 이상 발매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거든요. 때문에 처음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을 땐 솔직히 며칠간은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는 ‘나에게 준비 시간이 더 생긴 거다. 오히려 잘 된 일이다’라는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즐기면서 보냈어요. 준비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팬들에게도 스스로한테도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사진 제공 이든엔터테인먼트


2012년 ‘아임 백(I’m Beak)’으로 데뷔해 어느새 9년. 독보적인 ‘음색요정’으로 사랑받는 백아연은 앨범 활동 뿐만 아니라 뮤지컬, 라디오 DJ, 최근에는 극장형 보이는 라디오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앨범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만날 것을 약속하며, 다가오는 30대 “친구 같은 가수 백아연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어디에서 듣더라도 크게 튀지 않는 목소리 덕분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처음 도전했을 때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아있거든요. 열심히 준비해서 꼭 다시 한 번 서보고 싶습니다. 이번 앨범도 타이틀곡과 수록곡들까지 음악방송 뿐만 아니라 라디오나 온라인 콘테츠 등 다양한 기회로 들려드리려고 해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내년이면 서른살이 되는데요,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20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보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웃음) 지금은 오히려 아무일도 아닌 듯이 편안하게 20대의 마지막을 넘기면, 30대의 편안함을 느끼면서 새해를 시작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20대보다는 여유를 가지면서 사는 30대의 백아연이 됐으면 좋겠어요. 제 노래에 더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게 친구 같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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