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델·김연경·이더리움 창시자 강연이 무료..지식축제의 장 '활짝'

9월 14~16일 세계지식포럼..역대 최다 공개강연
유튜브·네이버·틱톡·트위터
다양한 채널 통해 실시간 중계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가
시청자들 위해 기조강연 해설

◆ 세계지식포럼 ◆

오는 14일부터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포럼인 세계지식포럼은 역대 가장 많은 강연을 일반에 공개하고 '지식 축제'로서 의미를 강화한다. 학계 최고 전문가와 유력 정치인은 물론 세계적 기업인, 올림픽 스타 등 다양한 연사들의 수준 높은 강연을 제공해 '언택트' 시대 지식 플랫폼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첫 공개 강연에는 기조연설자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나선다. 샌델 교수는 '우리 시대의 공정'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 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공정'과 '정의'를 주제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거대 양당 대표가 대선 최대 화두로 떠오른 주제를 놓고 학계 최고 전문가와 토론하는 만큼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시청자가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 분야 대표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의 해설 방송을 함께 제공한다. 구독자 150만명을 보유한 삼프로TV의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김프로)과 정영진 씨(정프로)가 해설자로 나서고 영상은 기조연설 생중계 종료 후 별도로 업로드된다.

이번 포럼 공개 강연자 중 대중적인 주목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는 단연 배구선수 김연경이다. 최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종목에서 4강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던 김연경 선수는 포럼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른다. 이날 김연경 선수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진행하는 대담의 소개자로 나서면서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맨십'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바흐 위원장은 반 전 총장과 진행하는 대담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개최된 도쿄올림픽에 대한 소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심화하는 미·중 갈등과 정치·스포츠 분리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북한이 2018년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뒷이야기도 소개할 계획이다.

경제와 투자 트렌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금융, 가상화폐, 첨단기술 분야 등에서 최고 전문가들이 나서는 공개 강연도 펼쳐진다. 금융 분야에서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데이비드 켈리 JP모건애셋매니지먼트 최고글로벌전략가와 함께 '글로벌 투자 전략'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UBS 등 글로벌 은행 전략가들이 모여 견해를 공유하는 '팬데믹 이후의 머니 무브' 세션과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글로벌 에퀴티 전략가의 '2022 골드만삭스의 투자 전략' 세션 해설 영상이 제공된다. 주식 유튜버로도 활약 중인 '슈퍼개미' 김정환 씨가 해설자로 나선다.

신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 강연도 예정돼 있다. 최근 각광받는 가상화폐 분야에서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직접 '이더리움의 미래와 가상화폐 투자'를 주제로 강연하고 세계 최고 로봇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창업자 겸 회장 마크 레이버트는 로봇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세션을 진행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사 첨단 로봇을 연단에서 시연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세계지식포럼 공개 강연은 행사기간인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세계지식포럼 앱과 네이버TV·유튜브·트위터·틱톡 등 다양한 영상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이번 세계지식포럼 오픈세션에서는 비대면 상황에서 연사와 온라인 청중 간 교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갤럭시Z 플립3,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등 경품을 제공하는 구독·시청·해시태그 인증 이벤트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서 #세계지식포럼 #WKF #김연경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물을 올린 뒤 이벤트 페이지에 인증샷을 보내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해시태그가 포함된 게시물은 바흐 위원장과 반 전 총장 대담 전후에 가로 34m, 세로 6m의 장충아레나 메인 스크린에도 띄운다. 특정 해시태그를 수집해 보여주는 스타트업 '해시스냅' 솔루션을 이용한 이벤트다. 샌델 교수와 송영길·이준석 대표의 토론, 뷰티 유튜버 이사배와 바비 브라운의 대담에도 같은 방식으로 질문이나 응원을 보낼 수 있다.

[이승윤 기자 / 임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