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 손잡은 포스코·GS..2차전지·수소 함께 키운다

한우람 2021. 9.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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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GS그룹 교류회
양사 강점 살려 5대 분야 협력
최정우·허태수 의기투합
"친환경 미래사업 공동발굴"
2차전지 재활용 합작사 설립
수소 해외 프로젝트 공동참여
친환경 바이오연료 사업 협력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포스코-GS그룹 교류회`를 하고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 수소사업 등 미래 사업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교류회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
국내 재계 서열 6위 포스코그룹과 8위 GS그룹이 이차전지, 수소사업 등 미래 사업 동반자로 함께 나서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2008년 대우조선해양 공동 인수를 추진하다 불발된 이후 13년 만에 다시 견고한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포스코-GS그룹 교류회'를 갖고 5대 핵심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교류회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정창화 신성장부문장, 유병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등과 홍순기 (주)GS 사장, 허서홍 미래사업팀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미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기후변화 위기가 한층 고조돼 탄소중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및 사업구조 개편은 기업 경영 상수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교류회가 수소, 배터리 등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그룹 차원 협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태수 회장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산 그리고 탄탄한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을 접목한 친환경 중심 미래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성장시켜 고객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미완의 공조'로 끝났던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이후 13년 만에 다시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GS 계열 상사기업인 GS글로벌은 한때 매출 중 40%가량이 포스코로부터 나올 정도로 관계가 깊었다. 아울러 여수에 위치한 GS칼텍스 공장과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두 지역을 잇는 이순신대교를 두고 마주 보는 '이웃사촌'이기도 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들은 우선 전기차 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환경보호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차전지 재활용 분야 협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차전지 재활용 원료공급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GS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정비 및 주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통해 폐배터리를 회수하고 포스코그룹은 지난 5월 설립한 포스코HY클린메탈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이를 원료로 활용하는 등의 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향후 GS에너지가 투자 중인 전기차 배터리 상태 평가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대여, 교환 등 관련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사업에서도 해외 프로젝트 공동 참여, 신규 수요처 발굴 등을 통한 생산부터 저장, 운송 및 활용까지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GS에너지는 이날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바이오연료 사업 협력에도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남아에 보유한 야자나무(팜) 농장 및 가공 설비와 GS칼텍스의 바이오 연료 생산기술 및 판매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팜 정제유 사업 확대 및 재생 원료 기반 바이오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오연료는 기존 경유 같은 석유 연료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훨씬 적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양 그룹이 보유한 벤처투자 인프라를 활용해 이차전지 및 수소 분야 유망기업 공동 발굴에 나서는 한편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분야에서도 탄소저감 활동을 추진하는 등 폭넓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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