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스라엘 양자컴퓨팅社 투자

박재영 2021. 9.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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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머신스' 자금조달 참여
신성장 유망 기업 선제 투자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이스라엘의 벤처캐피털(VC) 업체인 레드닷캐피털파트너스 등과 함께 양자컴퓨팅 업체 '퀀텀머신스(Quantum Machines)'에 공동 투자했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최근 퀀텀머신스에 대한 5000만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시리즈B(스타트업의 두 번째 단계 자금조달) 투자에 참여했다.

양자컴퓨팅은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를 이용해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연산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격히 증가한 빅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정보기술(IT)산업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양자컴퓨팅을 통해 그동안 시간적 제약으로 불가능했던 모의실험 등이 가능해져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퀀텀머신스는 최초의 양자컴퓨터 표준 프로그래밍언어를 개발하고 양자컴퓨터의 구축·운영을 돕는 하드웨어플랫폼 '퀀텀오케스트레이션(QOP)'을 출시한 업체다. 이 플랫폼은 연구소 등에서 직접 테스트 장비를 만들고 프로그래밍할 필요 없이 곧바로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퀀텀머신스는 현재 15개국의 기업과 연구센터에 플랫폼을 공급하는 선두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업체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액은 7300만달러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팅을 신성장사업의 기반기술로 낙점하고 관련 유망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 산하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2019년부터는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2019년 9월 하버드대 양자정보과학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이 창업한 양자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 '알리로(Aliro)'에 27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삼성전자 산하의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양자컴퓨터 하드웨어업체 아이온큐(IonQ)에 55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 퀀텀머신스는 삼성의 세 번째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처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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