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오락가락' 해명에 부글부글..김태흠 "해당행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오락가락' 해명으로 비난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4월 3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고발장이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뉴스버스 측이 김 의원과의 통화에서 각각의 고발장과 관련한 정보를 구분하지 않고 이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해명이 나올 수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웅, 내일 국회서 기자회견 통해 입장 밝히기로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오락가락' 해명으로 비난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당시의 일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파편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당내서도 그를 향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의혹을 폭로한 '뉴스버스'의 첫 보도가 나온 2일 "당시 의원실에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연히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법률자문위원회에 문제의 문건이 접수된 바도 없고, 회의에서 거론된 적도 없다며 상반된 답을 내놨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재차 입장을 내 "오래된 일이라 기억에 없다"며 "문제가 된 고발장을 실제로 받았는지, 누구에게 받았는지, 전달받았다면 이를 당에 전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공개해 알려진 뉴스버스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윤 전 총장의 요청을 받고 고발장을 전달했는가'라는 물음에 "윤 전 총장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7일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정말 기억이 안 나지만 (고발장 등을 전달받은 것이) 다 사실일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이번 의혹이 조작됐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해 4월 3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고발장이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뉴스버스 측이 김 의원과의 통화에서 각각의 고발장과 관련한 정보를 구분하지 않고 이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해명이 나올 수는 있다.
문제는 이런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김 의원의 불분명한 해명 탓에 여권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당도 이 상황에 대응하는 기조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기억이 안 날 수는 있는데 말이 좀 명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태흠 의원도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의 모호한 처신은 의심만 증폭해 여권의 공작에 먹잇감을 제공했다는 면에서 엄청난 해당 행위"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고발장의 피고발인 중 한 명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말을 바꾸는 것은 공범관계에서 빠지는 게 목표인 것"이라며 "'혓바닥이 너무 길다'는 표현이 실감 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급기야 김 의원에게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긴 유승민 전 의원도 나섰다.
유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혹에 대해 팩트를 중심으로 꼭 국민께 말씀드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 측이 진실을 얘기해줄 것을 요구한다"면서도 "진실의 한 축인 김 의원부터 사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9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kjpark@yna.co.kr
- ☞ "40년간 잠 안잤다" 중국 여성 미스터리 풀렸다
- ☞ '가세연' 강용석ㆍ김세의 경찰과 대치 중…김용호는 검거
- ☞ 김태호 PD 20년 만에 MBC 떠난다…퇴사 후 어디로?
- ☞ 연인 감금하고 몹쓸 짓…경찰, 20대 남성 긴급체포
- ☞ 전기 소켓에 넣어 마약 밀반입…에이미도 여기서 샀다
- ☞ 월급 143만원 태국 부패 경찰 '조 페라리', 재산이 무려 214억원
- ☞ "나는 중국인" 中 홍색 칼바람에 고개숙인 대만 스타
- ☞ 34m 지하로 수직 추락하는 놀이기구 탄 6살 아이 사망
- ☞ 베트남 공안, 한국인들에 '생트집'…버스안에 9시간 갇혀
- ☞ 60대 남성은 왜 여장하고 마른 고추를 훔쳤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차량 밖에서 시동 걸던 공업사 사장 움직인 트럭에 치여 숨져 | 연합뉴스
- 러 시베리아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 연합뉴스
- 구미시장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이승환 "법적 대응"(종합2보) | 연합뉴스
- 평택 서해안고속도로서 중앙분리대 충돌 유조차 불…운전자 사망(종합) | 연합뉴스
- 아내가 동성 연인에게 준 금품, 협박으로 되찾은 남편 실형 | 연합뉴스
- "동네서 보살님 유명하죠"…'계엄모의' 수첩 발견된 점집 가보니 | 연합뉴스
- 3명에 생명 나누고 떠난 40대 엄마…"좋은 일 했으니 행복할 것" | 연합뉴스
- 계엄군 일선 지휘관까지 대부분 육사…非육사는 배제된 듯 | 연합뉴스
- 10년 넘게 별거한 남편 사망…법원 "아내에 유족연금 줘야" | 연합뉴스
- 자해 말리던 어머니 흉기로 찌른 40대 아들 붙잡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