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식 한국 IBM 대표가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7일 온라인으로 열고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향후 사업 전략을 밝혔다. 원 대표는 먼저 클라우드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이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는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려운 세상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기업 중 80%가 이미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2년 내에 9개 이상의 서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IBM 기업가치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원 대표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데 고려할 사항으로 물리적 위치, 업무의 연속성, 규제 대응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IBM의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및 AI △통합 클라우드 관리 △보안 등 네 가지 핵심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이들 플랫폼 위에 각 기업이 보유한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생산관리시스템(MES)과 같은 단위 업무를 얹는 IT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 대표는 "IBM의 디지털 플랫폼은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아키텍처"라며 "디지털 핵심 요소를 수평적 구조로 플랫폼화해 기업의 고유한 내재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