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박정민 "만나야 할 시기에 정확히 만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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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은 영화 '기적'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영화"라고 했다.
영화는 사람이 오갈 수 있는 길이 없어 위험을 무릅쓰고 철로를 걸어 다녀야 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간이역을 만드는 게 인생 목표인 순수한 천재 소년 준경의 이야기다.
20대 중반이던 2011년 영화 '파수꾼'에서 고등학생 역으로 데뷔한 배우 박정민은 꼭 10년이 지난 올해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고등학생 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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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배우 박정민은 영화 '기적'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영화"라고 했다.
영화는 사람이 오갈 수 있는 길이 없어 위험을 무릅쓰고 철로를 걸어 다녀야 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간이역을 만드는 게 인생 목표인 순수한 천재 소년 준경의 이야기다.
수학과 물리에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는 준경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길 거부하고 작은 마을에 남아 간이역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가족사와 풋풋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눈물과 웃음으로 엮어냈다.
7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사실 처음에 시나리오를 열어보기 전에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읽다 보니 어느새 끝까지 다 읽게 되고, 마음이 움직였다"며 "며칠 뒤 다시 한번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마음이 다시 올라오는 걸 보고 감독님을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나야 할 시기에 정확히 만난 영화"라고 했다.
"내 속이 늘 꽉 차 있지는 않아서 공허한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제가 원래 장르물을 좋아하고, 장르물과 캐릭터 연기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을 때였는데 '기적' 같은 영화를 봐야 할 시기였나 봐요. 이런 영화를 만나서 이런 영화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 하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는 '기적'을 통해 "시나리오나 역할을 보는 기준도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괜한 욕심으로 역할을 맡을 때도 있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맡는 역할도 있고 그 이유와 계기는 다양해요. 연기를 하면서 내 마음이 확 움직이는 순간들이 있는데 '기적'을 통해 그렇게 마음을 움직이는 시나리오를 만나고 그걸 연기할 때 내가 정말 행복하게 하는구나 느꼈죠. 캐릭터보다는 시나리오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고민인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이 움직였음에도 정말 해도 될지 고민하고 망설였던 이유는 캐릭터의 나이 때문이었다고 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고등학생을 연기해야 하는 박정민을 위해 이장훈 감독은 학교 동급생 역에 비슷하게 나이 많은 배우들을 캐스팅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20대 중반이던 2011년 영화 '파수꾼'에서 고등학생 역으로 데뷔한 배우 박정민은 꼭 10년이 지난 올해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고등학생 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박정민은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에 입학했다. 학교를 옮긴 건 "그렇게 큰 사건은 아니었다"며 "오히려 영화 전공을 하다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이 부딪혔다"고 했다.
"연기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넌 안돼', '연기 하지 마'라고 했어요. 지금이었으면 그 말을 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땐 치기 어리고 생각 없고 하고 싶은 건 무조건 해야 하는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그 말들을 무시하고 제 길을 갔죠. 힘들었던 건 제가 그렇게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그래, 열심히 해봐라' 인정해주고도 '그 정도면 잘한 거야' 선을 그어놓는 거였어요. 더 잘할 수 있는데 '그 정도면 잘했다'고 그어 놓는 선을 어떻게 넘어갈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죠."
데뷔 이후 10년을 돌아봤을 때 "만족스러운 건 전혀 없다"며 "크게 내 신념을 무너뜨리지 않고 힘들어도 잘 왔어, 너 자신을 크게 속인 건 없어 하는 정도의 위로를 스스로 해주고 싶다"고 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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