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8월에만 2550명.. "화이자·모더나로 4분기 부스터샷 검토"

김명지 기자 2021. 9. 7. 16: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적 돌파감염 3855명, 10만명당 39.5명
얀센, 돌파감염 가장 많아..1000명 중 13명
변이 분석 델타 1010명 알파 30명 順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감염’이 4000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올해 4분기부터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975만1718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385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접종 완료자 중 0.04%으로, 접종자 10만명당 39.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돌파감염자 숫자는 7~8월 들어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2명이었던 돌파감염 사례는 5월 7명, 6월 116명, 7월 1180명, 8월(1~30일) 2550명으로 폭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0.092%(접종자 10만명당 91.5명)로 가장 많았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의 돌파감염자 발생률이 0.131%로 가장 높았고, 아스트라제네카(1,2차) 0.042%, 화이자 0.023%,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 접종 0.019%, 모더나 0.008% 순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은 접종을 해도 항체가 충분히 생기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효과가 떨어져 예방 효과가 낮아질 때 발생한다. 백신 예방 효과는 얀센이 66.9%로 가장 낮고, 아스트라제네카 76%, 화이자 94%다.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 101만명분을 30대 이상 민방위·예비군에 선착순 접종했다.

정부는 돌파감염이 급증에 따라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스터샷으로) 현재 mRNA 백신을 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조사 허가 사항, 국외 임상데이터를 보고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얀센 백신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높은 것에 대해 “4차 유행은 20~30대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얀센 접종 대상자 중에서 유행이 컸던 영향도 있고, 1회 접종이라는 차이점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며 “백신 종류별로 어떤 간격으로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검토하고 있다. 포함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 부터 시작하는 부스터샷은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 및 입소자 등 고위험군 등부터 맞게 된다. 정 청장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 접종은 기본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대상자에 대해 4분기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스터샷은 제약사가 권고한 대로 접종(얀센 1회, 화이자·모더나·AZ 2회)한 후에 예방 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다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뜻한다. 얀센 접종자는 2차 접종을 받게 되고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을 맞은 사람은 3차 접종을 받게 된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최근 1주일동안 국내에서 알파베타감마델타 등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09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는 3070명으로, 전체 신규 변이 감염자의 99.3%에 달했다.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는 18명, 브라질 유래 감마형 변이는 3명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월 12일 아르헨티나에서 귀국한 확진자 1명과 이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2명에게서 감마형 변이가 확인됐다. 이 환자는 얀센 백신을 접종해 입국 당시에는 격리면제 대상이었다고 한다.

감마 변이는 브라질 등 남미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력이 강하고, 감염됐을 때 ‘중증도가 높을 수 있다’는 정도의 연구가 나와있다.

남미 콜럼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뮤 변이’ 감염자는 이번에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일 기준 멕시코, 미국, 콜럼비아에서 귀국한 3명이 뮤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뮤 변이는 ‘우려 변이’가 아니라 ‘관심 변이’로 돼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진행됨에 따라 (뮤 변이 감염자 숫자 집계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