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 군부에 '전쟁 선포'..사실상 내전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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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한 지 7개월만에 미얀마가 사실상 내전 상태에 돌입했다.
미얀마 현지 매체인 이와라디에 따르면 국민통합정부(NUG)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6일 대국민 연설에서 "민 아웅 흘라잉이 이끄는 군 테러리스트 통치에 반기를 들 것"이라며 미얀마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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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G 산하 시민 방위군 및 소수민족 무장조직 등도 합세할 듯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한 지 7개월만에 미얀마가 사실상 내전 상태에 돌입했다.
미얀마 현지 매체인 이와라디에 따르면 국민통합정부(NUG)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6일 대국민 연설에서 "민 아웅 흘라잉이 이끄는 군 테러리스트 통치에 반기를 들 것"이라며 미얀마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NUG의 이번 무장 투쟁 선언은 지난 2월 초 군부 세력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억류하고 쿠데타를 벌인 지 약 7개월 만에 나왔다. NUG는 군부를 '군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며 정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라시 라 대통령은 대행은 "그것은 이 나라가 민간에 의해 통치가 재개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퇴직할 것을 촉구하며 국민들에게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모든 군사정권의 통치 기구들을 목표로 삼으라고 촉구했다. 이어 소수 민족 무장조직(EAOs)들도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쿠데타 세력을 공격할 것을 요구했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군대가 끊임없이 비인간적인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고 있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군사정부에 대항하는 인민 방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NUG는 수치 여사가 몸담았던 민주주의민족연합(NLD) 의원들과 소수민족 연합세력으로 구성돼 있다. NUG는 지난 4월 설립 이후 국내외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민 아웅 흘라잉이 이끄는 군부는 지난 2월 수치 여사를 감금하면서 정권을 장악했다. 이후 미얀마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지만 군과 경찰 등을 동원에 이들은 탄압했고,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속출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를 인용해 지난 6개월 간 쿠데타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1000명이 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라디에 따르면 미얀마에선 많은 청년들이 무기를 들고 군부의 강경 탄압에 맞서면서 지난 수개월 동안 민간인 무장 저항이 산발적으로 벌어졌다. 동시에, 카친과 카렌주에 있는 소수민족 무장세력은 민주진영과 연대해 군부를 상대로 공세를 강화했다. 이들 무장 세력은 청년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군사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PDF와 소수민족 무장세력 간에 얼마나 많은 협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NUG의 이번 전쟁 선포는 오는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앞으로 수일 내 교전이 격회되면 유엔 총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이와라디는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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