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랑,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

프로배구 V리그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 한국배구연맹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대구여고 세터 박사랑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형 세터 박사랑(18·대구여고)이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는다.

박사랑은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박사랑은 175㎝의 큰 키를 가진 세터로 18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던 유망주.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 특별지명권 중 가장 먼저 박사랑을 선택했다. 뒤이어 2순위 레프트 박은서(일신여상), 3순위 센터 서채원(대구여고), 5순위 레프트 김세인(선명여고), 6순위 리베로 문슬기(수원시청)를 차례로 선발했다.

박사랑은 “창단 팀에 가게 돼 영광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며 “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프로 입성 소감을 밝혔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박사랑은 공격도 되고, 블로킹도 되는 장신 세터다.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계획한 대로 100%는 아니어도 선수를 잘 뽑았다. 기존 팀에 비해 전력상 열세는 사실이지만 좋은 집이 아니라 튼튼한 집을 짓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이 가진 4순위 특별지명권은 자유계약선수(FA)로 하혜진을 영입하며 원소속팀인 한국도로공사로 넘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센터 이예담(중앙여고)을 뽑았다. 이예담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선수 중 최장신(185㎝)이다.

2라운드에서 실질적인 첫 지명에 나선 기존 팀들은 KGC인삼공사가 센터 이지수(한봄고)를 가장 먼저 데려갔다. 뒤이어 현대건설이 레프트 이현지(목포여상), 한국도로공사가 세터 이윤정(수원시청), 흥국생명이 레프트 정윤주(대구여고), IBK기업은행이 레프트 양유경(선명여고), GS칼텍스가 센터 김주희(세화여고)를 차례로 지명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총 43명의 선수가 참여해 수련선수 2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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