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잊힌 자'와 '기억된 자', 최초의 LPL 프로팀은?

이솔 2021. 9. 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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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iG, RNG(구 로얄 클럽) 등, LPL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 수많은 클럽들이 있었다.

그들을 물리치고 'LPL의 시조'격으로 올라선 WE는 여러 팀들이 이름 변경(iG), 시드권 매각(OMG) 등을 거치는 과정 속에서도 굳건히 그 이름을 유지하며 LPL의 역사, 그 자체로서 오늘도 '기억될'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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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10주년 기념 헌정 기사
WE, iG, OMG 이전 리그오브레전드 최초의 프로 팀

(MHN스포츠 이솔 기자) WE, iG, RNG(구 로얄 클럽) 등, LPL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 수많은 클럽들이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팀들은 시간이라는 비에 씻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지게 되었다.

10주년을 맞은 LPL, 혹시 그 최초의 팀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오늘은 LPL 최초의 프로구단이었던 팀을 알아보려 한다.

사진=중국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SKY

IG도, WE도 아닌 최초의 프로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즌 1을 기억하는가? 당시에는 처음 '30레벨' 랭크제의 도입과 더불어 '1200'점을 기준으로 언랭-브-실-골-플까지 다섯 단계에서 그 등급을 가렸다.

이 과정에서 골드 및 플레티넘 유저들이 소위 말하는 '천상계'유저들로 중국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유저들이 일부 존재했다. 이 '재야 고수'들이 중국의 도타2 프로팀, '이홈(EHOME)'에 눈에 띄게 되었으며, EHOME은 2010년 11월 TAB, SKY, JayCN, BiuBiu, TMR로 팀원을 꾸려 중국 최초의 전문 팀, EHOME을 결성했다. 후원사는 중국의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기가바이트였다.

당시 이미 다수의 아마추어 팀(Dream, 8090, MM)이 있었지만 정식 프로팀으로 등록한 팀은 이홈 단 한팀이었다. 이홈은 첫 공식전인 TGC(텐센트 게임 카니발) 2010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

참고로 이 때는 프나틱이 월드 챔피언십에서 EU스타일을 퍼트리기 이전, 즉 도타의 관습에 따라 각 선수들이 로머와 라이너로 분류되던 시기였다.

당시 경기 자료가 없어 정확한 경기 내용을 완벽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 알리스타 및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중심으로 한 2로머 스타일의 경기가 펼쳐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PDD 공식 웨이보

갑작스런 활동 중단, 그 이후

이후 당시 '현지 대회'가 없던 관계로 별다른 활동이 없던 이홈은 NGG에서 단 2개월만에 팀을 나온 '솔랭전사' PDD를 필두로 럭키(이스타 전 감독), 맥스, 일리, 임바(IMBA) 등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로스터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명목 상으로는 '로스터 개편'이었지만, 이홈이 당시 중국 국내대회에서 2011년 전반기동안 활동이 없었던 관계로 '해체 후 재결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0 TGC에서 이홈과 맞붙었던 팀들 중 8090의 아야야(AYAYA)는 WE의 정글러를 거쳐 LGD의 미드라이너로 활동했으며, 팀의 중심이었던 SKY는 이후 WE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WE 웨이보, (현) WE 선수단

역사 속으로

한편 맥스-임바-PDD-T5-에어 등의 선수들로 개편된 이홈은 2011년 10월 IEM6 광저우에서 SK게이밍을 상대로 패배하며 4위에 올랐으며, 2011 WCG 2위, TGC 2011 2위 등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서 소속팀 선수였던 SKY의 WE에게 번번히 패배를 거듭한 끝에, 이홈은 시즌 2를 기점으로 WE의 영광에 밀리며 자연스럽게 '잊힌 자'로써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들을 물리치고 'LPL의 시조'격으로 올라선 WE는 여러 팀들이 이름 변경(iG), 시드권 매각(OMG) 등을 거치는 과정 속에서도 굳건히 그 이름을 유지하며 LPL의 역사, 그 자체로서 오늘도 '기억될'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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