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의 미래를 빛낼 '예비스타'는 누구?..8일 WKBL 신인드래프트
[스포츠경향]
한국 여자농구를 짊어질 ‘미래의 스타’들이 선택을 기다린다. 무대는 8일 오전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022 WKBL 신인선수선발회 선수 지명식이다. 고교졸업 예정자 18명, 대학졸업 예정자 4명, 대학재학생 1명, 일반참가자 1명 등 총 24명이 프로 관문에 도전한다. 지난달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19세 이하(U-19) 월드컵에 출전한 정예 멤버들도 다수 나온다.
가장 강력한 1순위 지명 후보로는 이해란(수피아여고·182㎝)이 꼽힌다. 고교 최고의 선수로 지난달 27일 발표한 국가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고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쥔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을 공산이 크다.
비교적 큰 신장과 함께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돌파력이 좋다는 장점을 지녔다. 스피드가 빠르고 포스트에서 치고들어가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점프력, 체력까지 고루 겸비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7일 전화통화에서 “몸을 좀 더 만들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다듬으면 활용도가 높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해란과 함께 ‘빅3’로 꼽히는 박소희(177㎝)와 변소정(179㎝·이상 분당경영고)이 2·3순위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U-19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가드가 포지션인 박소희는 고교 레벨에서는 수준급 볼 핸들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곽슛 능력뿐 아니라 승부처에서 집중력도 좋다. 변소정 역시 외곽슛이 좋고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마무리 능력까지 갖췄다.
현재로선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하나원큐가 박소희를 지명하고 3순위 신한은행이 변소정을 데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둘 다 뛰어난 농구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박소희가 볼핸들러를 찾고 있는 하나원큐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들 말고도 눈 여겨볼 선수가 여럿 있다. 가드 포지션에서 고은채(춘천여고·165㎝)와 신예영(선일여고·172㎝), 포워드 이유진(숙명여고·171㎝) 등이 주목을 받는 선수다. ‘빅맨’ 가운데는 7일 열린 컴바인에서 윙스팬(191㎝), 맥스 버티컬 점프 리치(296.3㎝) 부문에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긴 임규리(청주여고·183㎝)가 눈에 띈다.
손대범 위원은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층이 예년에 비해 두꺼워졌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뽑을 만한 선수도 많아졌다”며 “‘빅3’를 비롯해 예년에 비해 훨씬 기대되는 조합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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