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작..13일까지 지원
[경향신문]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7일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삼성 관계사들은 이날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고 하반기 3급 신입사원(대졸) 정기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삼성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10~11월에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이후 연내에 면접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이 올해부터 더욱 고용을 늘리겠다고 한 만큼 이번 공채에서 뽑히는 인력도 예년에 비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24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채용 계획으로는 3년 동안 약 3만명을 뽑는데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 인력을 4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에 나온 대책으로, 가석방을 둘러싼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고용책으로 해석됐다.
점점 줄어들고 있는 공채 기회에 대졸 구직자들의 지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내년 이후에도 공채 제도를 유지한다. SK그룹이 올해 하반기 마지막으로 공채를 하고 다른 그룹은 이미 공채를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공채 유지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채용 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한 조치”라며 “공채를 통해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희망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채와 별도로 이달 27일까지 반도체 부문의 경력 4년(석사 2년) 이상 또는 박사학위 보유자를 대상으로 경력직도 모집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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