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류현진 달라진 3가지..12일 볼티모어전 다승왕 갈림길

2021. 9. 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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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 5일 휴식, 레이와 다른 팀 상대해 승리

[마이데일리 = 토론토 이용욱 통신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13승째를 달성했다.

7일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토론토 선발투수로 나온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이었고 사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연패를 당했던 류현진은 막강 타선의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더욱 값진 승리였다.

류현진은 시즌 13승째를 따내면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4승을 기록 중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다.

그런데 이날 류현진이 2연패를 당했을 때와 다른 구질을 선보였다. 구종을 다양화 했고 그 비율을 조정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바로 슬라이더의 비중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날 류현진은 투구수 80개를 기록했다. 직구(포심 패스트볼)가 30개였고 일부에서는 커터라고 말한 슬라이더를 22개 던졌다. 자신의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 체인지업(21개)보다 한 개 많았다.

류현진은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로비 레이의 투구 내용을 많이 공부했는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 이유" 라며 "레이는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나도 구종(슬라이더)을 던질 수 있는데 그 구종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물론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 특히 류현진은 동산고등학교 시절 왼팔꿈치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이날도 경기 후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6회 교체한 것은 오늘 슬라이더를 많이 던져 류현진이 '팔뚝이 약간 불편하다'고 해서 교체했다" 며 "예방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는 5일 휴식후 더 좋은 결과를 낳았다는 점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볼티모어전에서 2연패를 당했을 때 류현진은 4일 쉬고 등판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전은 공교롭게도 5일 휴식후 등판한 경기였다. 몬토요 감독이 조정을 해 준 것이 아니라 지난 3일 경기가 없는 바람에 하루 더 휴식을 취했고 결과는 최상이었다.

마지막 한 가지는 레이와 같은 팀을 상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토론토 로테이션에 따라 류현진은 레이에 이어 등판했다. 그런데 팀이 달랐다. 레이는 오클랜드전에 선발 출장했고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전이었다. 류현진보다 더 빠른 슬라이더와 빠른 공을 던지는 파워피처인 레이와 다음날 같은 팀을 상대했을 때 안타깝게도 류현진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4일 휴식후인 오는 12일 볼티모어 원정경기이다. 이날 더블헤더가 예정되어 있다. 11일 레이가 등판한다고 하면 1차전보다 2차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날 류현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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