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카타, 벌써 2군행 위기

정철우 2021. 9. 7. 15: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료에게 폭행을 행사해 친정 팀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쫓겨나 듯 요미우리로 무상 트레이드 된 나카타 쇼(32)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장기인 홈런포도 살아나지 않고 있고 타점 생산 능력도 크게 떨어졌다.

닛폰햄 시절 걱정할 일이 없었던 2군행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나카타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행 위기에 놓였다. 선수층이 두꺼운 요미우리는 아무리 대스타라 해도 부진한 선수를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진=요미우리 SNS
아사히 신문 계열 주간지인 아에라는 7일 나카타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며 "나카타가 두꺼운 요미우리 전력에 밀려 2군으로 내려갈 수 있다. 요미우리로 이적해 최악의 슬럼프를 겪은 선수들이 대단히 많다"고 전망했다.

아에라는 "나카다의 상태가 오르지 않고 있다.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인 8월 22일 요코하마 DeNA전에 첫 홈런을 친 이후 장타는 1개뿐이다. 선두 공방전인 한신전 3차전에서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된 뒤 8회초 대타로 나왔지만 좌완 필승조 이와사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적 후 13경기 출전에 타율 0.156, 1홈런, 2타점. 장타율.281로 제 몫을 못하고 있다"고 현재 나카타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A구단 전력 분석원은 "패스트볼을 높이는 경우가 많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본인이 포착한 감각인 것 같은데 파울이 된다 몸 상태가 자신의 원래 상태가 아닌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을 때는 상대 실투를 스탠드로 옮겼지만 지금은 그 무서움이 없다. 하체에 끈기가 없기 때문에 변화구도 참지 못하고 헤매게 된다. 현재 상황이라면 나카지마 히로유키를 기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아에라는 "닛폰햄 재적 시 후배 선수를 폭행했다고 해서 8월 11일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고, 그 후 요미우리로 무상 트레이드돼 이적했지만 나카타가 계산할 수 있는 주포인가 물으면 물음표가 붙는다. 지난 시즌 타율 0.239, 31홈런, 108타점으로 자신 세 번째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타격 부진과 잦은 부상으로 닛폰햄 재적시 타율 0.193, 4홈런, 13타점. 요미우리에 이적하는 것으로 상황이 호전되는가 라고 하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아에라는 그러면서 요미우리 이적 후 고전했던 선수들의 면면을 살폈다.

아에라는 "다른 구단에서 활약해 온 주포가 요미우리로 이적한 뒤 괴로워하는 모습은 여러 차례 지켜봤다. 히로사와 가쓰미, 기요하라 가즈히로는 뜻밖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단을 떠났다. 무라타 슈이치(현 요미우리 1군 야수 종합코치)는 타격 부진에 시달린 시즌에 경기 중에 강제 귀가 명령을 받기도 했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플레이 스타일로 닛폰햄에서 요미우리로 2016년 오프에 FA 이적한 요다이칸도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해 규정 타석에 도달한 시즌은 5년 동안 한 번도 없다. 5년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도 개막부터 2군으로 내려가 1군 출전은 없는 벼랑 끝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 스포츠지 데스크는 "다른 구단이라면 슬럼프라도 참고 기용할 수 있지만 요미우리는 선수층이 두꺼워 대신할 선수가 얼마든지 있다. 승리가 의무화된 구단은 부진한 선수의 상태가 올라가기를 기다릴 만큼 여유가 없다. 나카타는 닛폰햄 시절 부동의 4번으로 활약한 이미지는 강하지만 기복이 심해 슬럼프에 접어들면 길게 끌고가는 경향이 있었다. 의외로 섬세한 면도 있기 때문에 부진에 빠지면 너무 고민에 빠져 골치를 ??는 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2군행을 걱정했던 적은 없다. 요미우리는 결과가 전부이기 때문에 주전 선수도 상태가 나쁘면 가차 없이 선발에서 제외시켜 2군으로 내려보낸다. 닛폰햄에서 정규시즌에 정착해 줄곧 1군에서 뛰었던 나카타가 구렁텅이에 밀려 기어오르는 헝그리 정신이 있겠는가.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제2의 요다이칸이 될 우려도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나카타와 1루 포지션을 다투는 나카지마는 5일 한신전에서 7경기 만에 선발 출장해 1회 5호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타율 0.298, 5홈런, 22타점으로 승부 좋은 타격으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나카지마는 이적 1년 째인 2019년 43경기 출전에 타율 0.148, 1홈런으로 쓴맛을 봤지만 타격폼을 개조해 지난해 1루의 주전 위치를 잡았고 100경기 출전에 타율 0.297, 7홈런, 29타점으로 되살아났다.

아에라는 "나카타도 나카지마처럼 회복할 수 있을까. 치열한 우승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1군에서 뛰게 될 보장이 없다"고 글을 맺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